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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꾀에 넘어간 송나라 사신

김장환 목사............... 조회 수 2648 추천 수 0 2010.06.17 13: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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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질문을 하기로 유명한 송나라 사신이 오게 되었습니다. 왕은 상대할 사람이 없자 결국 방을 붙여 후보자를 뽑았는데, 바보로 소문난 한 젊은이가 당선되었습니다. 거만한 사신이 도착해 바보 청년을 보자마자 두 손의 엄지와 검지를 붙여 사각형을 만들었습니다. 이에 바보 청년은 두 손의 엄지와 검지를 붙여 둥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당황한 사신이 손가락 네 개를 펴보였습니다. 바보는 손가락 세 개를 펴보였습니다. 더 당황한 사신이 이번에는 수염을 쓰다듬었습니다. 이에 질세라 바보는 배를 쓰다듬었습니다. 이에 사신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송나라로 돌아갔습니다. 사신이 손으로 사각형을 그리며 ‘땅의 이치를 아느냐’고 물으니 바보 젊은이는 ‘하늘의 이치도 안다’고 했고, 사신이 네 손가락을 펴서 ‘사서를 아느냐’고 물으니, 바보가 ‘삼경도 안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한편 바보는 “네모난 떡을 먹었느냐고 묻기에 둥근 떡을 먹었다고 했고, 네 개를 먹었느냐고 묻기에 세 개 먹었다고 했고, 떡이 맛있었느냐고 수염을 쓰다듬기에 배가 부르다고 했지요”라고 엉뚱한 대답을 했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자 융은 인간의 성숙의 여정에서 마지막으로 도달하는 지점이 ‘바보’의 품성이라고 했습니다. 주님 안에서 진정한 보화를 쫓는 바보가 됩시다.
주님, 주님 안에서 겸손하게 하옵소서.
교만의 자리에서 떠나십시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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