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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어법

김장환 목사............... 조회 수 2275 추천 수 0 2010.06.17 13: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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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에 대한 체스터튼(C.K. chesterton)의 글을 보면 용기를 ‘모순어법’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용기는 죽음을 각오하는 형태로 나타나는 삶에 대한 강한 욕망을 뜻한다는 것입니다. ‘목숨을 버리는 자가 목숨을 구한다’는 표현은 성자와 영웅에게나 적용되는 신비주의적 격언이 아닙니다. 바다를 항해하는 선원들이나 높은 산을 오르는 등산가들에게도 필요한 교훈입니다. 등산 안내책이나 군사교범에도 얼마든지 쓰일 수 있는 구절입니다. 용기, 심지어 세속적인 용기나 잔혹한 용기의 본질은 패러독스, 역설 입니다.
바다에 가로막힌다면 죽음을 각오하고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릴 때 목숨을 구할 수 있습니다. 적군에 포위당해 퇴로가 차단당한 군인에게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무모함과 살겠다는 강렬한 욕망이 필요합니다. 살겠다고 연연하며 겁쟁이가 된다면 사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죽음에 초연한 자세로 살 길을 찾아야 합니다. 목숨을 물처럼 생각하고 죽음을 포도주처럼 마셔버려야 합니다.
종으로 봉사하며 죽도록 충성합시다. 두려워 말고 용기 있게 담대하게 복음을 전합시다.
주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죽기까지 충성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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