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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서운 것!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418 추천 수 0 2010.07.02 09: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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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467】내가 무서운 것!

 

뭐, 간땡이가 부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세상을 살면서 별로 무섭다고 생각되는 것은 없네요. 전에는 경찰서가 괜히 그냥 무서웠는데, 동네 입구에 새 경찰서 건물을 지으면서 담을 헐어버리고 사람들이 경찰서 마당으로 지나다니도록 해 놓은 뒤부터는 경찰서도 그리 무섭지는 않더라구요.
담배를 안 피니 공공장소 불법흡연으로 걸릴 일 없고, 술을 안 마시니 음주단속 한다며 앞에서 아무리 손을 까딱거려도 겁나지 않습니다. 뭐, 가끔 속도 위반을 하기는 하지만 나의 충실한 비서인 나비가 800미터 앞에 카메라가 있다고 미리 친절하게 안내해 줍니다.^^
그런데, 저에게도 무서운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그것도 가슴을 쓸어 내릴 정도로 오싹! 어느 때는 눈앞이 하얘지면서 거의 패닉 상태에 빠질 때도 있습니다. 그것은 한글 파일을 클릭해서 열었을 때
"손상된 파일입니다."
하는 에러 메시지가 뜰 때입니다.
왜? 언제? 어떻게? 파일이 손상되었는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복구할 수는 있는지 아무런 설명도 없습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무조건 "손상된 파일입니다." 하면 그것으로 그 파일은 끝입니다. 세상에 이런 허무한 일이 어디 있나요? 그 파일이 만약 밤낮 없이 거의 1년씩 피땀 흘려 가며 써 놓은 글이 들어있는 파일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정말 '헉!'소리가 자잘로 나옵니다. (열심히 백업을 하기는 하지만 깜빡하면 몇 달씩 백업하는 것 잊기도 하거든요.) ⓒ최용우 201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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