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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광야 그리고 영광

출애굽기 이정수 목사............... 조회 수 2185 추천 수 0 2010.07.08 14: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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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출12:37-42 
설교자 : 이정수 목사 
참고 : 말씀의샘물 http://www.wordspring.net 
1. 들어가는 이야기 /

탈출이란 부자유와 속박 그리고 자기가 원치 않는 삶의 질곡에서 벗어남을 의미합니다. 노예, 빚, 질병, 불안, 고통 등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온갖 조건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탈출입니다. 그런데 탈출만 하면 곧바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탈출이 곧 영광은 아닙니다. 노예처럼 비참하게 사는 자유인도 많습니다. 빚은 없지만 가난하게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병이 나았다고 곧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자유, 풍요한 삶, 건강한 육체를 얻어 참다운 의미에서의 영광스러운 삶은 시련과 고난의 광야 건너편에 있습니다.

탈출, 광야, 그리고 영광은 이스라엘 역사의 큰 흐름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거듭나서 성화로 가는 기본 과정이며, 한 개인이 거친 인생 바다를 헤쳐나갈 때 잊어서는 안되는 창조 원리이기도 합니다.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고 하였습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은 없습니다. 양약은 입에 쓰다고 하였습니다. 이 모든  말씀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영광은 광야 건너편에 있다는 것입니다.

2. 탈출 ( Exodus )

430년 동안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의 인도로 출애굽합니다. 출애굽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바로는 10가지 재앙을 받고나서야 마지 못하여 이스라엘을 놓아 주었습니다. 오뉴월 화톳불도 쬐다말면 서운하다고 합니다. 무엇엔가 일단 사로잡혀 오랜 시간이 흐르면 그 자체에 익숙해져서 내 팔자는 이런 거려니 하고 그럭 저럭 사는 게 사람의 인습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탈출의 의지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 보면 지옥문이 있는데 그 지옥문 위에는 < 내 앞에 창조된 것이란 영원 외에 또 없어 나는 영겁까지 남아 있으리니 이제 이 문으로 들어오는 자여 너의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 >라는 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옥이란 희망이 없는 곳입니다. 애굽에서 이스라엘의 삶은 바로 그 지옥 이었습니다. 가난, 박해, 비인간적 대우, 더러운 환경, 혹사, 등으로 인간다운 삶을 상실한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 자체의 힘으로는 이 지옥같은 애굽에서 탈출할 수 있는 아무런 희망도 방법도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부르짖었도다. 그리고 하나님은 들으셨도다!

탈출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방향 없는 탈출은 허무합니다. 공부의 굴레에서 탈출한 많은 청소년들이 방황하고 좌절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탈출은 하였으나 강야할 방향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의 은혜 뿐 아니라 젖과 꿀이 흐르는 < 가나안 땅 >에로의 방향까지 주셨습니다.

3. 광야 ( Discipline )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곧 바로 가나안으로 인도하지는 않으시고 광야로 보내십니다. 430년 동안 그 몸과 영혼과 습관에 배여 있고 찌들어 있는 노예 근성, 비열함, 우상 숭배와 같은 더러운 냄새와 찌꺼기들을 씻겨내기 위하여 광야로 보내신 것입니다. 광야는 영혼의 훈련장입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은 온갖 불신앙과 더러움과 지저분한 것들을 말끔히 녹여내고 날려보냈습니다. 광야는 거듭남의 훈련장이었습니다. 광야는 오히려 축복이었습니다.

매년 7-8월이면 많은 사람들이 탈출을 시도합니다. 일상의 직장에서, 서류 뭉치에서, 스모그와 소음 공해에서, 매일 매일 받는 스트레스와 불안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력을 얻어보려고 탈출합니다.

그들은 이름난 산과 바다와 계곡을 찾아 갑니다. 그러나 그 현장에 가보면 바라던 시원함과 쉼은 없고 교통 지옥, 바가지 요금, 고성 방가, 쓰레기 더미, 불쾌한 환경 때문에 바캉스 공해에 시달리다가 돌아옵니다. 탈출은 하였으나 올바른 방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없는 사람의 탈출은 이처럼 공허하고 그 결과는 더욱 황폐하고 피로할 뿐입니다.

4. 영광 ( Glory )

광야로 나간 이스라엘은 죽을 고생을 합니다. 모래 바람, 낮과 밤의 심한 기온 차, 전갈, 방울 뱀, 독거미 같은 해충, 불편한 잠자리, 변변치 못한 먹거리 문제로 이스라엘은 끝없이 불평하고 원망하였습니다. 이러자고 출애굽 하였는가? 이게 행복인가? 불평 불만이 끝일줄 몰랐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스라엘은 질서를 깆춥니다. 사람 사는 법을 깨닫습니다. 점점 정화되어 갑니다.

광야는 말없는 스승이며 삶의 훈련장이었습니다. 광야는 늘어진 사람을 팽팽한 사람으로, 급하고 격한 사람을 느긋하고 여유로운 사람으로,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 이웃을 배려하는 사람으로 변화 시키는 용광로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제야 가나안의 영광을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5. 마치는 이야기 /

휴가에 대한 발상 전환이 있어야 할 때입니다. 이 세상의 휴가법은 모처럼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가서 탁 풀어져서 진진하게 먹고 즐기고 스트레스 풀고 오자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시간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에게는 이 세대를 본 받지 않고 이 세대와는 다른 한 가지가 꼭 있어야 합니다.

푸른 하늘 아래 물 맑고 공기 좋고 경치 좋은 자리에서 푹 쉬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에게는 그 보다 더 귀한 한 가지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 광야의 훈련 >입니다. 이 휴가의 계절에 성도들에게는 말씀 훈련, 침묵 훈련, 봉사 훈련, 기도 훈련, 순종 훈련 가운데 어느 한가지만이라도 꼭 있어야 합니다. 그 훈련이 있어야 비로소 온전한 쉼의 영광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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