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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너그럽게 살 수 없나요?

창세기 이정수 목사............... 조회 수 2619 추천 수 0 2010.07.08 15: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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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창26:12-22 
설교자 : 이정수 목사 
참고 : 말씀의샘물 http://www.wordspring.net 

1. 들어가는 이야기 /

이솝 우화에 “ 태양과 북풍 ”이라는 이야기가 있지요. 태양과 북풍이 들판을 걸어가는 한 남자의 모자를 누가 벗길 수 있겠는가? 하는 내기를 합니다. 북풍은 자기가 한번 홱 불어제끼면 그 남자의 모자 따위는 단번에 벗길 줄 알았습니다만 그 남자는 두 손으로 모자를 꼭 붙들고 가는 바람에 불다가 불다가 지쳐버립니다. 다음에 태양이 나서서 그 남자를 따뜻하게 비춥니다. 그 남자는 “ 아니 오늘 날씨가 왜 이리 추웠다 더웠다 변덕스러우냐? ” 중얼거리며 모자를 벗어들고 걸어갑니다. 강한 것이 능사가 아니라 따뜻한 것이 능사라는 걸 보여주는 우화입니다. 사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강력한 법률이나 계약 조건이 아니라 따뜻한 너그러움입니다. 성경적 표현으로 말하자면 온유함이지요.

오늘 본문은 이삭의 너그럽고, 온유한 성품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문을 중심으로 < 온유함, 너그러움 >의 문제를 묵상하려고 합니다.

2. 이삭의 온유하고 너그러운 성품

성경에 나타난 이삭에 대한 기록을 보면 이삭이 어떤 성품을 가진 사람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모리아 산에서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고 할 때 이삭의 나이가 20세 전후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 20대의 건장한 청년이 120세 된 노인인 아버지에게 순순히 붙잡혀 칼을 받으려고 하였던 이삭(창22:9-10). 평소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는 이삭(창24:63). 자신의 결혼 문제도 그저 아버지가 주장하는대로 아무 말 없이 순종하는 이삭(창24:4).

그리고 오늘 본문에 나오는 것 처럼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우물을 애써 팠는데 그랄 목자들이 텃세와 폭력으로 자기들 우물이라고 생떼를 쓰자 아무 말 없이 자기 힘으로 애써 판 우물을 그랄 목자들에게 주고 또 다른 우물을 찾아 나서는 이삭. 두 번째 또 다른 우물을 팠는데 이번에도 그랄 목자들이 달려들어 자기네 것이라고 트집을 잡으니 또 아무 말 없이 내어주고 또 다른 우물을 찾아 나서는 이삭. 그리고 마침내 세 번째 또 다른 우물을 파니 그 드센 그랄 목자들도 더 이상 시비하지 않게 된 것을 보고 그 우물 이름을 르호봇 즉 하나님께서 우리의 장소를 넓게 하셨으니 우리가 이 땅에서 번성하리로다라고 감사하는 이삭.

이삭의 주는 이미지가 어떻습니까? 정말 너그럽고 온유한 사람 아닙니까? 이삭은 참 그럴 수 없이 너그럽고 온유한 성품의 소유자였다고 느껴집니다.

3. 너그러움, 온유함의 뜻

온유의 사전적 의미는 “ 마음씨가 따뜻하고 부드럽다 ”인데, 실제로 어떤 사람이  온유하다, 너그러운 사람이다 하면 뭔가 좀 약하고, 무골호인이며, 그저 사람 좋은 것, 혹 부정적 의미에서는 우유부단하고, 남자답지 못한, 결단성 없는 그런 사람이다라는 식으로 감을 잡는 것 같습니다. 이건 전혀 오해입니다.

너그러움, 온유함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 아나우 ”는 인간이 현재 받고 있는 각가지 고난과 고통에 대하여 불평하고 좌절하지 않고 선하신 하나님을 믿고 묵묵히 참고 견디는 것을 의미하며, 희랍어 “ 프라우스 ”는 무모함과 비겁함의 중용, 조급함과 우유부단의 중용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렇게보면 너그럽고 온유함은 무골호인이나 우유부단이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여 스스로 좌절과 고통을 묵묵히 인내하며, 분노와 조급성을 엄격히 절제하는 데서 나오는 통열한 자기 극복이며, 자기 질서의 확립에서 나오는 인품이라고 하겠습니다.

4. 무엇에 대하여 너그럽고 온유할 것인가?

첫째. 하나님께 대하여 온유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요나는 하나님께 “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합당하니이다 ”라고 항변이라기보다 투정을 부립니다. 욥은 주신 자도 하나님이시오 거두시는 자도 하나님이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 받으시리로다(욥1:21). 그가 나를 죽이실지라도 나는 그를 의뢰하리라(욥13:5)고 합니다. 누가 온유한 사람입니까?

고통 받는 사람은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신하기 쉽습니다. 온유하여야 합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나신 하나님께서 끝내는 선한 길로 인도하실 줄로 믿고 기다리는 것이 온유입니다. 아브라함은 25년이 지나서야 약속의 아들을 받았습니다. 모세는 40년 지난 후에야 부름을 받습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온유하십시요.

둘째. 사람에 대하여 온유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라(엡2:26). 거역하는 자들을 온유함으로 징계할찌니라(딤후2:25)고 하셨습니다. 분통을 터트리고 신경질내는 사람에게는 사람이 모이지 않습니다. 온유하고 너그러운 사람에게 사람들이 모이는 법입니다. 삼국지에 보면 사나운 여포에게는 사람이 없고 온유한 유비에게는 사람이 구름같이 모입니다.

말씀의 샘물 제7호 고전예화에 소개한 < 인상여와 염파 >에 얽힌 고사가 온유와 너그러움에 대한 예화로는 아주 적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자연에 대하여 온유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사람에게만 온유하고 너그러울 것이 아니라 자연에 대하여도 그리하여야 합니다. 뜸이 잘든 밥이 맛있습니다. 푹 익어서 저절로 떨어진 알밤, 감, 대추가 제일 좋습니다. 춘하추동 철따라 제철에 나는 것을 먹고, 내 뜻이 아니라 자연의 뜻에 맡기며 살아감이 자연에 대한 너그러움이요 온유입니다.

넷째. 나 자신에게도 좀 온유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너무 자기 자신을 학대하지 마십시오. 열등감이나 낙심이나 좌절은 자기 자신을 비하하고 못살게구는 것입니다. 나 자신도 잘해볼려구 하는데 잘안돼니까 지금 이런 모양 아닙니까? 자기 스스로를 좀 기다려 주십시오. 누군가 남에게는 너그럽고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하라고 했다지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자기 자신을 좀 기다려 주십시오. 좀 참아 주세요. 앞으로 잘 할겁니다.

5. 마치는 이야기 / 온유한 자는 땅을 기업으로 받는 복이 있습니다(마5:5).

 

들꽃편지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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