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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0권 구입하기 클릭! |
소나기
아이들 운동장에 줄 맞춰 서서 조회 하듯
마당에 빠알간 고추 줄 맞춰 늘어놓고
우리할머니 어디로 마실가셨나?
쨍쨍 햇볕에 꼬득꼬득 말라가는 고추
갑자기 우르르 쿠르르 소나기가 지나갑니다.
비에 젖은 고추보고 열받은 할머니
요놈 요 소나기란 놈 잡히기만 해봐라
우리 할머니 마실도 못가고 지키고 있네.
2010.7.20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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