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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과 함께
하나님 앞에 운명이 없음을 알게 하소서.
정해진 길도 없음을 알게 하소서.
지나온 길, 남이 걸어온 길이
내 길이 아님을 알게 하소서.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이제 여기서 내가 내닫는 발걸음에서
길이 생겨남을 알게 하소서.
오직 님이 길이고
님과 함께 사는 삶이 길임을 알게 하소서.
박재순 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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