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우글방492】빨리 적응을 해야
핸드폰 키가 안 눌러지고 가끔 내 목소리가 상대방에게 안 들린다고 하여 할 수 없이 2년 노예계약으로 '스마트 폰'을 구입했습니다. 윽!
나이가 나이인지라 노안이 와서 작은 글씨가 안 보이고 홈페이지도 14pt 크기가 적당하게 보입니다. 신문사 홈페이지나 포털업체의 본분 폰트가 14pt로 맞추어져 있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시력이 전체적으로 많이 약해진 것 같아요.
그런데 성경책의 글씨가 어찌나 작은지 성경을 볼 때마다 미간을 저절로 찡그리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글씨가 큰 '큰글씨 성경'을 보는데 그건 또 너무 커서 휴대하기가 불편하고... 아마도 이런저런 이유로 요즘 사람들이 교회에 갈 때 성경책을 안 가지고 다니는 것 같아요.
스마트폰은 여러 가지 어플을 다운받아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제 눈이 번쩍 뜨였던 어플이 '성경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글씨의 폰트 크기도 마음대로 키웠다 줄였다 할 수 있고, 성경 단어찾기 기능도 있고 무엇보다도 한글로 번역된 12가지 성경버전을 서로 비교해가면서 다 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좋습니다.
제 생각에는 앞으로 몇 년 안에 책으로 된 성경이 핸드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전자기기 안으로 들어가 그걸 들고 다니게 될 것 같아요. 특히 청소년들은 교회에서 예배시간에 핸드폰을 켜놓고 그 안에 있는 성경을 보면서 예배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난 이러한 익숙하지 않은 문화에 충격 받지 말고 마음을 조금만 넓혀서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일저녁 예배를 오후로 옮겼을 때 그렇게도 반대하고 비난했던 분들이 지금은 아무 생각 없이 다 오후에 예배를 드리고있는 것처럼, 성경책 대신 핸드폰성경이나 아이패드 성경을 사용하는 것도 결국에는 받아들이게 되지 않을까요? ⓒ최용우 2010.8.10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