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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498】결국 이름대로 됩니다.
청주에 가다보면 플라타너스 공원 끝나는 지점에 있는 동네 이름이 비하동(飛下洞)입니다. 처음에는 무슨 이름이 '비하' 일까? 하고 생각했는데 그 비하는 다른 사람을 깎아 내리는 비하가 아니라, 날아가다가 내려온다는 뜻의 비하입니다. 당연히 반대편에 비상동(飛上洞)도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청주공항이 들어서고 나서 보니 비행기가 공항에 내려앉기 위해 고도를 낮추는 지점이 비하동 상공이고, 비행기가 이륙하여 고도를 높이는 지점이 비상동이라 하네요. 이 지명들이 조선시대부터 불려오는 이름인데 후대에 그 이름대로 된 것입니다.
조선조 때부터의 지명인 한수면(寒水面)은 충주댐을 만들면서 많은 부분이 수몰되어 참으로 물이 한스럽게 되었으며, 한수면에 있는 橋脚里(교각리)는 댐을 만들면서 마을에 높은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마을의 옆에는 남면 종촌리라는 꽤 큰 마을이 있었습니다. 종촌을 한문으로 어떻게 쓰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정말로 세종시가 들어서면서 동네가 종촌(終村)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최용우 20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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