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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양방

이중표 목사............... 조회 수 2028 추천 수 0 2010.08.30 21: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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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양방

신라시대에 지은이라는 효녀가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머니는 앞을 보지 못하는 소경이었습니다. 지은이는 어머니를 봉양하느라고 32세가 되도록 시집을 가지 못했습니다. 집이 가난하여 삯일도 하고 얻어다가 먹기도 하였으나 오래 견딜 수가 없어서 부자 집에 여종으로 몸을 팔아 쌀 10 가마니를 받았습니다. 낮에는 그 집에 가서 종일 일하고 저녁이면 집에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3~4 일이 지난 어느 날 어머니는 딸에게 말을 합니다.
" 그 전에는 좋지 못한 밥이지만 맛이 있더니 요새는 음식은 좋으나 맛이 없고 마음이 찢어지는 듯 아프니 이게 웬일이냐? " 딸이 사실대로 말을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통곡하면서 " 내 너를 종으로 팔아 이 목숨을 연명하며 살다니 내가 어서 죽어야 되겠구나 " 하는 것이었습니다. 딸은 어머니의 아픈 마음을 생각하여 서로 안고 우니 우는소리가 밖에까지 들렸습니다. 때 마침 화랑 효종랑(孝宗郞)이 포석정에 놀러 왔다가 이 사실을 알고 감격하여 부모에게 말을 하였습니다. 효종랑의 부모는 조 백가마니와 의복을 보내고 종으로 산 사람에게 돈을 주어 속량하여 풀어 주었습니다. 효종랑의 부하들이 천명이 넘는데 그들도 조 한 섬씩을 보내고 진성왕이 이 소문을 듣고 벼 오백석을 보내고 집을 지어주고 부역을 면하게 해주고 또 곡식이 많으므로 군사를 보내어 파수를 서게 하고 그 동리를 효양방(孝養坊)으로 이름을 지어 표창하였습니다.
최근에 신문에서 대조적인 두 기사를 읽었습니다. 자식이 부모를 죽여 불을 지른 기사와 아버지가 간암으로 입원하니 고려대에 합격하였지만 등록을 포기하고 그 등록금을 아버지 치료비로 내 놓았고 아버지가 혼수 상태에 빠지니 자기의 간 60%를 잘라서 아버지의 간에다 이식을 하였다는 기사입니다. 폐륜아 만이 있는 세상이 아니라 효자도 아직은 있다는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주 안에서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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