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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879번째 쪽지!
□ 내가 주로 쓰는 물감의 색은?
우리는 날마다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는 화가입니다.
그림을 잘 그리든 못 그리든 '삶'이라는 그림을 그리며 살아갑니다. 어느 날은 그림을 망쳐버리기도 하지만 또 어느 날은 근사한 작품이 탄생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림을 그리다 보면 자주 쓰는 색이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 빨강생과 파랑색 크레파스가 유난히 빨리 닳았습니다. 북한은 빨강색, 남한은 파랑색을 칠한 그림을 왜 그렇게 많이 그려댔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이가 든 지금은 북한의 빨강색이 십자가 보혈의 빨강으로 바뀌었고, 남한의 파란색은 쉼을 상징하는 파란하늘로 바뀌었습니다.
삶이라는 그림을 그릴 때도 마찬가지로 주로 사용하는 물감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 다음 물감 중 어느 물감을 먼저 찍어 사용하시렵니까? 질투, 도전, 발끈, 인내, 겸손, 사랑, 용서, 욱하기, 발랄, 우울, 빈정대기, 상냥함, 초조, 대담, 깐죽거리기, 엉뚱, 웃음, 집념, 포기, 열정, 자신감, 경쟁, 격려...
오늘도 참 좋은 하루의 그림을 마음껏 그려보세요. ⓒ최용우
♥2010.9.8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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