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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쩍 씨의 고민

감사.칼럼.기타 최용우............... 조회 수 2524 추천 수 0 2001.12.22 21: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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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의/아/침   │1994.8.12 /19회(매일)

[칼럼]            소극쩍 씨의 고민
  
  아주 소극적인 성격을 가진 소극쩍 이라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소극쩍씨는 종교가 없습니다. 어느날 마음이 약해져서 무엇인
가 의존하고 싶은 생각에 언젠가 우연히 길거리에서 받아쥔 종이
를(전도지) 생각하고 구석에서 찾아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까지는 이해가 되는
데 그다음 성도,아멘, 사도신경이니 하는 이상한 말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전도지 끝부분에 찍힌 어느 교회로만
가야 소극쩍씨의 모든 궁금증이 풀릴것 같아 그는 크게 마음먹고
교회를 찾아갔으나 웬걸~ 교회문이 잠겨 있네요.
   몇군데 다른 교회를 찾아 보았으나 마찬가지.이걸 어떻게해.
주위에 예수믿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물어보기라도 할텐데 어째
예수믿는 사람들은 표시가 잘 안나니...중들처럼 머리를 빡빡
깎아야 된다는 계명이라도 있어서 예수믿는다는 무슨 표시를 만들
든지 해야지 이거원...
  소극쩍씨는 컴퓨터광! 그래 맞아 하이텔 보물창고에는 없는게
없지...소극쩍씨가 극적으로 kcm 을 찾아내고 환호성을!!!

   소극쩍씨가 kcm에 들어와 보고는 그만 너무 황당~
그 어디에도 소극쩍씨에게 차근차근 기독교에대해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곳이 없다.처음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을 위한 방이 하나쯤
있을법도 한데 모든 방이 기존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하여 이루어져
있어서 이곳저곳 기웃기웃하다 그냥 나와 버렸습니다.

   어찌어찌하여 소극적씨가 예수님을 믿게 되었으니 할렐루야!
그는 자기의 경험을 떠올리며 열심히 전도하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하지만 도저히 자신이 없습니다 너무 소극적이라서요...
어쩐지 교회에 함께 가자고 하기에는 그렇고...
아무 부담없이 전도할 친구와 함께가서 차도 한잔 마실수 있고
또 대신 기도교 신앙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좋을텐데...마치 자동차 전사장에 가면 차에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 주는 것처럼 말입니다.

   소극쩍씨의 고민 ..과연 꾸민예기로만 생각해야 할까요?
우리는 너무 우리 중심으로만 전도를 할려고 합니다.
전도 한다고 하는 사람은 많은데 그물을 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물을 잘쳐야 쉽게 고기를 잡지요..스스로 들어오는 고기도
멀뚱거리며 바라보고 있으니 이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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