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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의/아/침 │1994.8.17 /22회(매일)
3박 4일동안 충청도 처갓집에 다녀왔습니다. 한참 수확중인 고추
를 지겹도록 따다 올라왔습니다. 올라오는 고속버스 안에서 책을 보
는데 너무너무 재미있는 부분이 있어서 한참을 낄낄대고 웃었어요.
부산 광복동에서 20년전에 실제로 있었던 일이랍니다. 트럭을 몰
고 자갈치 시장에서 고기를 실어나르는 김씨가 하루는 차를 잠시 도
로가에 주차 시킨 후,일을 보고는 다시 차에 올라 시동을 걸고 달렸
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기를 보고 웃고 손가락질 하는 등,분위
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약 5백미터쯤 달리다 하도 이상하여 차를
세우고 나가보니 차 뒤에 왠 노새 한마리가 씩씩거리며 따라오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노새의 고삐가 트럭에 묶여져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노새를 트럭에 묶어두고 잠시 일보러 간 사이 김씨는
그것도 모르고 차를 몰았던 것입니다.트럭이 앞서 달리고,그 뒤를
노새가 씩씩거리며 따라가고,또 그 뒤를 수레가 털털거리면서 따라
가는 이 모습을 광복동 한 복판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얼마나 배꼽을
잡고 웃었는지 모릅니다.
옆에서 하몽하몽 하며 자던 아내를 깨워 보여주었더니 잠결에도
제미있었던지 낄낄대며 웃었습니다.
"세상에... 그 노새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며 또 웃었습니다.
만약에 배꼽티를 입고 있었다면 너무 웃어서 배꼽이 달아났을 것입
니다. 밥먹다가도 그 모습이 생각나 푸하하하하하 할뻔 했습니다.
웃다가...웃다가...눈물이 나왔습니다.
그 우스꽝 스러운 모습이 어쩜 꼭 나와 같은가...
주님만 따른다고 하면서 나는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것들을 주렁주렁
많이도 달고 다니는지...
3박 4일동안 충청도 처갓집에 다녀왔습니다. 한참 수확중인 고추
를 지겹도록 따다 올라왔습니다. 올라오는 고속버스 안에서 책을 보
는데 너무너무 재미있는 부분이 있어서 한참을 낄낄대고 웃었어요.
부산 광복동에서 20년전에 실제로 있었던 일이랍니다. 트럭을 몰
고 자갈치 시장에서 고기를 실어나르는 김씨가 하루는 차를 잠시 도
로가에 주차 시킨 후,일을 보고는 다시 차에 올라 시동을 걸고 달렸
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기를 보고 웃고 손가락질 하는 등,분위
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약 5백미터쯤 달리다 하도 이상하여 차를
세우고 나가보니 차 뒤에 왠 노새 한마리가 씩씩거리며 따라오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노새의 고삐가 트럭에 묶여져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노새를 트럭에 묶어두고 잠시 일보러 간 사이 김씨는
그것도 모르고 차를 몰았던 것입니다.트럭이 앞서 달리고,그 뒤를
노새가 씩씩거리며 따라가고,또 그 뒤를 수레가 털털거리면서 따라
가는 이 모습을 광복동 한 복판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얼마나 배꼽을
잡고 웃었는지 모릅니다.
옆에서 하몽하몽 하며 자던 아내를 깨워 보여주었더니 잠결에도
제미있었던지 낄낄대며 웃었습니다.
"세상에... 그 노새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며 또 웃었습니다.
만약에 배꼽티를 입고 있었다면 너무 웃어서 배꼽이 달아났을 것입
니다. 밥먹다가도 그 모습이 생각나 푸하하하하하 할뻔 했습니다.
웃다가...웃다가...눈물이 나왔습니다.
그 우스꽝 스러운 모습이 어쩜 꼭 나와 같은가...
주님만 따른다고 하면서 나는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것들을 주렁주렁
많이도 달고 다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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