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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주일학교와 만화

감사.칼럼.기타 최용우............... 조회 수 2188 추천 수 0 2001.12.23 12: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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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의/아/침   │1994.8.22 /26회(매일)

[생활 속의 따뜻한 이야기]
  매 주일 아침이면 왠만큼 강심장을 가진 전도사가 아닌 이상
어쩔수 없이 초 긴장을 하게 됩니다. 평소에는 그렇게 보기싫은
말썽꾸러기라도 주일아침이면 으째 그리 이뻐 보이는지...
  안그래야 하고  그것이 옳은 판단이 아님을 알면서도 언제부
터인지 우리는 그사람의 능력을 머리숫자로 평가하는 버릇이 생
겼습니다.  그래서 교인 숫자가 많으면 부흥했다 하고 어린이들
의 숫자가 많아야 능력있는 전도사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주일아침 긴장하지 않을수가 있나요?
설교를 하면서도 아이들 수박 갯수를 대충 꼽아 봅니다. 지난주
보다 한덩이라도 많아야 안심이 되고...예배 도중에도 쑥쑥  굴
러 들어오는 수박덩이가 얼마나 옹골진지 호호호...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전도사들 더 스트레스 팍팍 쌓이게 하는
강력한 도전자가 생겨서 주일아침 수박들을 뺏어가기  시작하고
있는데 다름아닌 TV 만화영화 입니다.
잘 나오던 아이들이 나오지 않아 부모들을  만나보면  아침에
만화를 보기 위해 교회에 안가려 한다는 하소연을 합니다. 만화
앞에서는 믿음 좋은 아이건 좋지 않은 아이건  어쩜  그렇게 잘
빠져버리는 지 모르겠습니다.
주일 아침, 어린이를 데리러 가보면  텔레비젼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교회에 가지 않겠다고 우겨대 입장이  난처한 경험도 한
두번이 아니라니까요.잉잉잉...
현재 매주일 아침에 방영되고 있는 만화는
KBS ([디즈니 만화 동산]오전 8시~ 9시)
SBS ([축구왕 슛돌이]오전 9시 30분~ 10시)
MBC ([내일은 야구왕] 오전 9시 40분) 등.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프로들로 대부분 9시부터  드려
지는  교회학교 예배시 간과 맞물려 있습니다.  이건 필시 마구
의 장난이야. 에잉~ 힝~ 흥!
이와 관련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아동부전국연합회 등 몇몇
기관에서 {주일 아침 텔레비젼의 만화 방영시간을 조정해 달라}
는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이러한  소극적인  대처보다는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아쉽습니다.

....심장이 약한 도..도도사 씀.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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