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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감사.칼럼.기타 최용우............... 조회 수 2581 추천 수 0 2001.12.27 08: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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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의/아/침   │1994.9.6   제39회(매일)  

[생활속의 이야기]        

                " 부지깽이 "

  나이 드신분들 치고 부지깽이로 두들겨 맞아 보지 않은 사람
이 있을까요?   부지깽이에 대한 추억을 하나쯤은 다 가지고 있
을 겁니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려면 먼저  마른 나뭇잎이나 관솔, 종이
같은 쏘시게가 있어야 합니다.쏘시게에 불이 붙으면 그다음  가
는 나뭇가지에, 그리고 장작개비를 올려서 온돌이 뜨끈뜨끈하게
군불을 때고는 아랫묵에서 등을 지집니다.
  그러나 아무리 팔팔거리며 타던 불길도 그냥 두면 이내 사그
라들고 말지요. 이때 쨘! 필요한 것이 부지깽이 입니다. 부지깽
이로 추스리고 가운데 바람구멍을 내주면 다시 불길이 살아나서
밥도 하고 고구마도 쪄먹고 된장찌게도 보골보골 끓이지요.
  어쩌다가 쇠막대기 하나라도 주우면 아주 편리하게 쓰이는 고
급 부지깽이가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땔감 중에서 조금  곧고
가벼운 나무를 낫으로 대충 다듬거나 아니면 그냥 씁니다.
  아이들을 옳은 길로 인도하는 사랑의 매가 되기도 하고 장난
꾸러기 개를 부엌에서 쫓아내는데 쓰이기도 하고 신이난 새댁이
콧노래를 부르며 장단 맞추는데 쓰이기도 하고 아주 가난한 시
절에는 부지깽이 끝의 검은 검댕이로 부엌 바닥에 글씨쓰기 연
습도 했었습니다.
  부지깽이는 자신의 몸을 조금씩 조금씩 불태워가며 길이가 짧
아지다가 마지막에는 그 불속에 던져져 일생을 다합니다.
  부지깽이 같은 사람이 그리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꺼져가려는 인간관계를 다시끔 활활 불타도록 추스려 주고 활력
을 불어 넣어 주며 아픈곳을 긁어 주면서도,있는듯 없는듯 표시
나지 않는 사람,묵묵한 희생의 부지깽이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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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마디- 그리스도인이라는 증거를 무엇으로 나타내시갰습니까?
         나는 누구나 인정 할 만한 그리스도인의 증표가 있나?
2.샬롬!-- 만나는 사람에게 먼저 인사 합시다.샬롬!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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