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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추석 리포트

감사.칼럼.기타 최용우............... 조회 수 2090 추천 수 0 2001.12.27 08: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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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의/아/침   │1994.9.22 (목) 제46회(매일)  

[사는 애기]        
                
            " 추석 리포트 "

전남 장성 고향에 잘 다녀 왔습니다.
추석연휴가 주일과 붙어 있다고 먼저 내려가버린 사람이
많아서 주일예배당은 그야말로 썰렁! 천국 국민 여러분!
고향이 아무리 좋아도 주일은 지킵시다잉~~~엥!
버스전용차선제 덕분에 씽씽 팽팽 달려가는 버스를
부러운듯 바라보는 거북이 자가용 운전자들 막 약올리며
...저는 안 약올렸어요...(실은 한번 약올렸...헤)
최고로 18시간 걸린적이 있는 거리를 이번에는 5시간
만에 도착 했습니다.
야~! 고향,좋다! 아우~
송편도 만들고, 밤도 까고, 대추도 따고, 친구들도 만나고
편안한 마음으로 늘어지게 낮잠도 자고, TV도 보고
제대하고 집에서 대입 준비하는 막둥이가 잡아온 산토깽이탕도
해먹고,나팔꽃 할머니 벌초도 하고, (이크~그러고 보니 성경은
하나도 안봤네..이런~)
아내는 어머니와 함께 채송화씨도 받고,호박도 따고,음식맛
비법을 전수받기도 하고,고추도 따고...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다정한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도란도란  꽃씨를 받는
모습이...
두둥실 보름달이 떠올랐습니다.
앗! 그런데 달에 토끼가 없다!  아니,그럼 아까먹은 토끼가...
어째 쌉쓰름 한것이 산삼 파먹고 산 토끼같았었는데...

옛날같지 않은 고향이지만 고향이 있고 고향에 갈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하나님께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우리의 영원한 고향은 천국! 천국가는 길도 이렇게 복잡하고
막히고 미어 터지도록 사람들이 몰려든다면 얼마나 좋을까...
천국가는 길도 전용차선제를 실시 해야겠지?
 
추신:지금 막 올라와서 수요예배를 드리고 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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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마디- (엽기적인 살인행각 그들을 향하여 우리는)
          얼싸안고 끌어안고 퐁하고 꼭끼하고...
2.샬롬!--안녕하세요.거의 열흘만에 돌아와서 그동안 올라온
        글을 읽는데 꼬박 한시간이나 걸렸는데 참..마음이
        착찹하네요.제가 쓰는 이런 류의 글이 끼일 틈이없는것
        같은 다급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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