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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솔타령

감사.칼럼.기타 최용우............... 조회 수 1550 추천 수 0 2001.12.28 20: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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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의/아/침   │1994.11.15 (화)      제74회

  [마음이 따뜻해지는 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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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아내가 자기 치솔이 없어졌다고 야단을...어디가긴
어디가요...제 가방속에..저의 치솔은 오래써서 납작해졌는데
챙피하게 그것을 가져갈순 없쟎아요.
그래서 하루만 빌려쓰자 하고 아내의 치솔을 가방에 ....
결혼전에는 남의 치솔을 쓴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었는데
결혼후에는 가끔 급할때는 손에 잡히는데로 아무거나 가지고
따ㄲ다보면 아내의 치솔로 닦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문득 아무렇지도 않게
아내의 치솔을 쓰고 있는 저를 발견할땐 이제야 둘 정말로
한몸이 되었구나 하곤 느낍니다.
아내는 제 치솔로 이빨을 한번 닦아보라고 하면 기절을 합니다.
..치..그럼 뽀뽀는 어떻게 그렇게 잘해?..
... 별로 유쾌하지 못한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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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중순 학교 며칠 휴강한 틈을 내서  전라도 장성
고향에 다녀왔었습니다.다녀오면서 직접 뒷산 숲속을 헤집고
들어가 딴 감을 낑낑대며 한상자 가지고와 광 에 넣어놨었는데요.
..오늘 시간을 내서 꺼내어 왔답니다.
아직 다 익은건 아니지만 빨갛게 홍시가 된 감!
와==맛있겠다.냠냠 몇개를 게눈  감추듯 먹습니다.
(에잉~~넬 아침 화장실에서 고생좀 하겠네~)

아내의 고향은 충청도.감이 귀한 동네.
그래서 그런지 감을 보며..신기한 둣. 감탄사를 연발 합니다.
감이 익어가는 늦가을...
감사거리를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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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이:최경준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만2년이 조금 넘은 쌩쌩한 새신랑입니다..
최용우님의 치솔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저희와는 반대인 것을
보고 웃음이 나더군요.
제 아내는 치솔을 1달도 사용을 못할때가 많습니다.
이빨을 닦는건지 치솔 부수기를 하는건지......
아무튼 자기의 치솔이 망가지면 슬그머니 저의 치솔을 사용합
니다.
사용하는 것은 괜찬은데 제 치솔까지 망가트려서 치솔이 잇몸
을 찔러서 피를 보게하는데는 영.....
요즘은 포기하고 스페아를 항상 비치해놓고 살고있습니다..
동갑나기라서 그런지 남편 대접이 기대치에는 못미치는것  같
은데 누구 좋은 해결책 없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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