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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만나는 사람들

감사.칼럼.기타 최용우............... 조회 수 1561 추천 수 0 2001.12.28 23:23:30
.........
│   숲/속/의/아/침   │1994.12.2  (금)      제84회
                          
  [94.11월 하늘가족편지]            

◆아침에 만나는 사람들
그 이웃들의 모습이 얼마나 싱싱하고 팔팔하고 힘이 나는지.
모두들 따뜻한 이불 속에서 행복한 단잠에 취해 있을때
입김 훅훅 뿜으며 아침을 달리는 이웃들의 가벼운 발걸음.
새벽기도 내내 덜깬 눈으로 졸다가 나온 내 모습이 부끄럽다.

안녕하세요.
`만남'이란 맛남 이라지요.서로 앎은 맛이 나는 겁니다.
맛난 만남을 바라며 11월의 마지막날 인사 드립니다.
점점 삶의 날을 더해가면서 그와 비례해 만나는 사람도 많아져야
할텐데 사무적이고 일상적인 만남 외에는 그 숫자가 오히려 점점
줄어드는건 왜일까요? 거의 만나는 사람이 정해져 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예전처럼 편지를 쓰는일도 없어졌고 모든것을
전화로 해결하다 보니 예전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은근한 그
무엇이 빠져버린듯한 느낌 입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이땅의 한 구석에서 아웅다웅하며 살아가는
저희의 모습을 자랑할건 없지만 한달에 한번정도씩 알리고
싶었습니다. 기쁜일.슬픈일.기도할일,축하할일 등등을 서로
나누고 싶은 생각은 간절했으나 처음 시작하는 용기를 내기가
힘들었네요.
우선 지난 주소록을 더듬어서 연락이 닿는 분들께 먼저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기쁨이네 안죽었어요. 최기쁨(최용우)이
장가 가더니 신혼재미에 홀딱 빠져 아무일도 안한다고...에고,
들통났네!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염려해 주시고 도와주시는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벌써 결혼한지 1년이 다 되어가네요.
(12월 18일) 아내는 건강 합니다.
저는 드디어 한학기를 마치고(끼아~어제 종강 했지룡~)
이번주엔 조금 쉰다음 방학동안에 일을 할 계획 입니다.
작은 책을 한권 낼 계획도 가지고 있구요. 하늘이네집선교회는
예전처럼 많은 일을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안죽고
살아있다는 표만 내고 있는데, 여러분! 위해서 많이 기도
해 주십시요.

알곡교회 주보를 받아보시는 분들께.놀라셨죠?
저는 [알곡]을 편집하는 최용우 전도사 입니다.
저의 아내는 주소록관리와 편지봉투 쓰고 주보를 넣어서 접고
편지를 보내는 일을 맡아 하지요.
매번 주보만 달랑 넣어 보내드려서 미안 합니다.
요즘 인쇄된 우편물이 얼마나 많이 우편함에 쌓입니까?
행여 우리가 보내는 주보가 그중의 하나가 되면 어떻하나...
그래서 아내는 그 많은 봉투를...
봉투라도 손글씨로 쓰겠다며 매번 고생을 하네요.
바라기는 서로 안부도 묻고 서로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맛남'의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어요.한달에 한번씩 소식
드리겠습니다. 그래도되죠?

그럼 오늘도 변함없이 우리안에 계셔서 열매 맺도록 자양분을
공급하시는 예수님 좋은...이름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샬롬!

●1994.11.30          최용우 이인숙 올립니다.  (도장 꽁!)

※한달에 한번씩 회원들에게 보내는 이런 편지를 올려도 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음~ 컴퓨터를 통해서 만나는 사람들과
의 만남도 소중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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