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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시스템보다 사람이 중요하다.”(8.27.2008)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50년이 되면, 한국은 1인당 GDP가 9만 294달러가 되어 세계 2위의 부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가 아는한 골드만삭스가 근거없는 분석을 내놓은 적이 없다.
한국의 조선산업은 호황이다. 호황으로 인해 조선 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조선 산업의 활황은 해군력을 강하게 만들었다. 한국 해군은 이지스함 시대를 열고 있다. 이지스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신의 방패에서 유래한 말이다. 제우스의 방패처럼 어떤 공격에도 방어가 가능한 전투체계를 이르는 말이다. 고성능 레이더, 수퍼컴퓨터의 정보 수집, 탄도 미사일 체계 등 엄청난 화력을 가진 구축함이다. 500km에서 접근하는 1천여 개의 모든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현재 세종대함함, 율곡 이이함 등 2척을 보유하고 있다. 장차 이지스함 10척 정도를 보유하면, 웬만한 공격은 거의 방어가 가능한 강력한 군사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그런데 이 엄청난 배도 이 배를 운용할 수 있는 고급 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배를 움직일 탁월한 인력이 있으면, 100% 활용하게 되지만, 인력이 사라지면 고철에 불과하다고 한다.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더 중요하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많은 감동을 주었다. 특히 핸드볼과 야구에서 준 감동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여자 핸드볼 동메달 결정전에서 후반 1분을 남긴 상황에서 임영철 감독은 작전타임을 요청한다.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경기 스코어 33-28이면 거의 승부는 결정된 것이었다. 생방송된 감독의 음성은 비장했다. “마지막 1분은 언니들 몫이다.” 그리고 홍정호, 오성옥, 오영란 등 노장의 이름을 불러 나갔다. 마지막 올림픽이 될 이들을 배려한 작전타임이었던 것이다. 중계하던 아나운서는 언니들의 졸업식이라고 말하며 눈물 지었다. 여자 핸드볼은 아시아 예선도 천신만고 끝에 올라갔다. 그런 팀이 이렇게 승승장구했던 이유가 무엇인가? 눈물이 섞인 배려의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스템이 아닌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올림픽 최고 감동의 순간은 역시 여자핸드볼이다” “이건 핸드볼이 아니라 슬픈 영화이다”라고 사람들은 외쳤다.
야구의 김경문 감독은 뚝심으로 9전 전승 우승을 일궈냈다. 외국에서는 매직 킴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마술과도 같은 전략과 용병술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신뢰의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준결승 전까지 1할 2푼대의 초라한 성적의 4번 타자 이승엽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4번 타자는 준결승과 결승에서만 한 방 해주면 된다.” 결국 이승엽은 준결승과 결승에서 두 개의 홈런으로 한국 팀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었던 이대호를 빼야한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같이 고생한 이대호를 제외시킬 수 없다며 함께 동참시켰다. 이대호는 3할대 후반의 타율로 맹타를 보였고, 상대팀들은 굉장한 강타자로 생각해서 볼넷을 7개나 내주는 공포의 타자가 되었다. 한국 야구의 우승은 기술과 시스템의 승리라기 보다는 한 사람 인격의 승리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시스템이 중요하다. 그러나 휘몰아치는 변화를 가져다 주는 것은 언제나 사람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역동성과 창의력과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진 사람을 보고 한국의 밝은 미래를 예측했다고 확신한다. 세상을 뒤집는 힘은 언제나 사람에게 있다.
출처/ 삼일교회 청년부 주보 yes31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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