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디모데

어부동일기00-03 최용우............... 조회 수 1146 추천 수 0 2002.01.16 17:19:33
.........
【갈릴리의 아침 031】2001.1.31 디모데

손님 숙소 도배공사를 하는데 자매들 중 가장 한 힘(?) 한다는 홍미영 자매가 차출되어(본인은 스스로 자진했다고 하는데) 함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영 자매님의 역할은 일을 하는 기술자 옆에서 일을 거드는 보조입니다. 사  다리를 타고 올라가 벽을 바르는 근학이가 요구하는 대로 아래서 풀, 벽지, 솔같은 것들을 올려주고 더 중요한 역할은 근학이가 심심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 막중한 역할을 공사판 노가다 용어로 '데모도'라 한다지요. 그런데 홍미영 자매는 계속 경상도 특유의 발음으로 '디모데'라 합니다.
"정말 디모데 없이 어떻게 일을 해. 그런데 그 디모데를 너무 막 부려먹는단 말이야"
군대에서 제대한 지 일주일만에 갈릴리마을에 달려 온 형제가 와서 일을 거드는데 남자들은 군대 얘기만 나오면 눈을 반짝거리며 죽이 짝짝 맞아 열변을 토합니다. 그러면서 이쁜 디모데인 자기를 왕따 시킨다며, 디모데 아가씨가 시무룩해져서 사무실로 와  혼자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바탕 '디모데' 예찬론을 펼치더니, 다시 손님 숙소로 달려갑니다.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비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빌립보서2;22) 사도바울이 디모데를 자신의 동역자로 소개하면서 그를 가리켜 '연단 받은 나의 신실한 동역자'라고 합니다. 과연 그렇습니다. 바울이 그의 일을 잘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디모데'같은 연단을 잘 견딘 '데모도'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갈릴리마을의 머슴제도도 바로 이 '디모데 데모도 정신'을 배우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내의 앞에서 내 인생을 사시는 주님께서 인정하시는 '디모데'가 되고 싶습니다. 지금 너무도 충성스럽게 '데모도'를 잘한 우리의 홍 디모데는 몸살이 나서 끙끙 앓고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5 어부동일기00-03 세상에 이렇게 좋은 이름이 최용우 2002-01-20 1461
384 감사.칼럼.기타 # 견우와 직녀 상사화 최용우 2002-01-20 1075
383 어부동일기00-03 성모 마리아가 된 밝은이 최용우 2002-01-20 1315
382 어부동일기00-03 * 딸들의 습격사건 최용우 2002-01-20 979
381 어부동일기00-03 * 각시꽃 꽃밭에서 최용우 2002-01-20 2244
380 감사.칼럼.기타 나리 나리 나리꽃 최용우 2002-01-20 2145
379 어부동일기00-03 * 유통기한 지난 파리채 최용우 2002-01-20 1154
378 어부동일기00-03 * 토끼가 바글바글 최용우 2002-01-20 2889
377 어부동일기00-03 기질에 대하여 최용우 2002-01-20 1101
376 감사.칼럼.기타 냄새나는 발은 왜 씻겨? 최용우 2002-01-20 1735
375 감사.칼럼.기타 그냥 지어낸 이야기 (절대로 사실 아님) 최용우 2002-01-20 1210
374 어부동일기00-03 손해봤다! 최용우 2002-01-20 1135
373 어부동일기00-03 가시빼기 최용우 2002-01-20 2163
372 어부동일기00-03 * 똥차가 반가워 최용우 2002-01-20 1878
371 어부동일기00-03 개구리의 노래 최용우 2002-01-20 1208
370 어부동일기00-03 토깽이들이 다 어디가뿌렀노? 최용우 2002-01-20 1232
369 어부동일기00-03 * 제비집 최용우 2002-01-20 1244
368 어부동일기00-03 * 내가 자꾸 하늘을 보는 까닭은 최용우 2002-01-20 1017
367 어부동일기00-03 인디언 소녀 최용우 2002-01-20 1029
366 어부동일기00-03 * 그래 더 먹어라 최용우 2002-01-20 1235
365 어부동일기00-03 뒤집어진 이야기 최용우 2002-01-20 1082
364 어부동일기00-03 나무두릅 최용우 2002-01-20 990
363 어부동일기00-03 수정이이모 주머니 속에 최용우 2002-01-20 1185
362 어부동일기00-03 갈릴리 언덕에서 하모니카를 불고 싶다. 최용우 2002-01-20 1366
361 어부동일기00-03 무지막지한 바가지 최용우 2002-01-20 1000
360 어부동일기00-03 * 특별이벤트 file 최용우 2002-01-20 1103
359 어부동일기00-03 릴리 최용우 2002-01-20 1020
358 어부동일기00-03 * 야시와 밝은이 최용우 2002-01-20 1086
357 어부동일기00-03 귀파기 최용우 2002-01-20 1402
356 어부동일기00-03 * 동네잔치 최용우 2002-01-20 1338
355 어부동일기00-03 비둘기 팔기 최용우 2002-01-16 1074
354 어부동일기00-03 동주네 세 자매 최용우 2002-01-16 1119
353 어부동일기00-03 첫 차 최용우 2002-01-16 1108
352 어부동일기00-03 너는 모범생이 되지 말아라 (해와달 원고) 최용우 2002-01-16 1136
351 어부동일기00-03 별걸 다 물어보네 최용우 2002-01-16 923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