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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045】2001.3.13
비둘기 20마리를 마리당 4천원 받고 팔았습니다. 비둘기들이 먹은 밀 값 겨우 뽑았습니다.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는 모습이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워서 그동안 비둘기를 키웠는데, 그 눈요깃감 외에 정말 비둘기는 키울만한 아무 유익이 없는 동물같습니다.
작년에는 남의 콩밭의 콩을 다 집어 먹어 버려 무려 25만원을 콩값으로 물어주기 위해 '단비'라는 잘생긴 개를 팔기도 했습니다. 겨울에는 매가 비둘기를 채가기 때문에 집에 가두어 두었고, 봄에는 새싹들을 다 쪼아먹기 때문에 밖에 내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눈요깃감도 사라진 비둘기. 밀만 축내는 비둘기를 처분하기로 하고 밤에 스무마리를 생포해서 팔았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잠시 비둘기를 풀어놓았습니다. 그런데 밖에 나와서 잠깐 동안의 자유를 누리는 놈은 세 마리밖에 안되네요. 여섯 마리인가 일곱 마리는 지금 알을 품고 있습니다.
비둘기를 생포할 때 알을 품고 있는 비둘기는 잡지 않았습니다. 잠시의 자유도 포기한 채 알을 품는 비둘기의 모성애(?)에 점수를 준 것입니다.
비둘기 20마리를 마리당 4천원 받고 팔았습니다. 비둘기들이 먹은 밀 값 겨우 뽑았습니다.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는 모습이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워서 그동안 비둘기를 키웠는데, 그 눈요깃감 외에 정말 비둘기는 키울만한 아무 유익이 없는 동물같습니다.
작년에는 남의 콩밭의 콩을 다 집어 먹어 버려 무려 25만원을 콩값으로 물어주기 위해 '단비'라는 잘생긴 개를 팔기도 했습니다. 겨울에는 매가 비둘기를 채가기 때문에 집에 가두어 두었고, 봄에는 새싹들을 다 쪼아먹기 때문에 밖에 내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눈요깃감도 사라진 비둘기. 밀만 축내는 비둘기를 처분하기로 하고 밤에 스무마리를 생포해서 팔았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잠시 비둘기를 풀어놓았습니다. 그런데 밖에 나와서 잠깐 동안의 자유를 누리는 놈은 세 마리밖에 안되네요. 여섯 마리인가 일곱 마리는 지금 알을 품고 있습니다.
비둘기를 생포할 때 알을 품고 있는 비둘기는 잡지 않았습니다. 잠시의 자유도 포기한 채 알을 품는 비둘기의 모성애(?)에 점수를 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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