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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047】2001.4.2 귀파기
내일 학교에서 용의검사를 한다고 좋은이가 손톱 발톱 다 깎고 엄마의 무릎에 누워 귀를 팝니다. 밝은이도 덩달아 엄마의 무릎에 누워 귀를 팝니다. 귀이개로 귓구멍을 살살 긁어주면 시원하기도 하고, 간지럽기도 하고 아이들은 온 몸을 오징어처럼 빙빙 꼬며 간지러움을 참느라 애를 씁니다. 엄마는 움직이지 말라고 아이들과 한바탕 실랑이를 합니다. 아이들의 귀를 다 파면 그 다음은 아빠 차례.
"오메, 뭔 귀구멍이 손가락이 쑥 들어가네. 동굴이여 동굴."
꼭 한마디 하면서 귀를 파주는 아내. 아내의 무릎에 누워 귀를 팝니다. 적당히 기분 좋게 간질간질하는 귓구멍. 눈을 살그머니 감고 흠뻑 심호홉을 하며 맡아보는 아내의 냄새. 가장 가까이서 맡아보는 기분 좋은 아내의 냄새. 아내의 냄새를 맡으며 어째 눈물이 날려고 합니다.
내일 학교에서 용의검사를 한다고 좋은이가 손톱 발톱 다 깎고 엄마의 무릎에 누워 귀를 팝니다. 밝은이도 덩달아 엄마의 무릎에 누워 귀를 팝니다. 귀이개로 귓구멍을 살살 긁어주면 시원하기도 하고, 간지럽기도 하고 아이들은 온 몸을 오징어처럼 빙빙 꼬며 간지러움을 참느라 애를 씁니다. 엄마는 움직이지 말라고 아이들과 한바탕 실랑이를 합니다. 아이들의 귀를 다 파면 그 다음은 아빠 차례.
"오메, 뭔 귀구멍이 손가락이 쑥 들어가네. 동굴이여 동굴."
꼭 한마디 하면서 귀를 파주는 아내. 아내의 무릎에 누워 귀를 팝니다. 적당히 기분 좋게 간질간질하는 귓구멍. 눈을 살그머니 감고 흠뻑 심호홉을 하며 맡아보는 아내의 냄새. 가장 가까이서 맡아보는 기분 좋은 아내의 냄새. 아내의 냄새를 맡으며 어째 눈물이 날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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