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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시와 밝은이

어부동일기00-03 최용우............... 조회 수 1086 추천 수 0 2002.01.20 04: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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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048】2001.4.3 야시와 밝은이

갈릴리마을의 개들은 모두 묶여 있습니다. 그런데 넓은 운동장을 맘대로 뛰어다니는 자유를 만끽하며 살고 있는 강아지가 한 마리 있는데 '야시'입니다. 그 애완용 스피츠의 과거가 어떠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갈릴리마을에 온 이상 '똥개'대접 이상은 받을 수 없습니다. 그 사실을 일찌감치 알아차리고 이 스피츠가 택한 생존전략은 '여우 짓'입니다. 누구에게든 온갖 아양과 애교로 환심을 사는데 성공해서 '야시'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더욱 밝은이와 좋은이가 갈릴리마을에 이사 온 이후에는 정말 '꿈 같은(?)'세월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들이 야시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먹을 것도 나눠먹고 아침에 눈뜨자마자 '야시'를 부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좋은이는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저쪽 산 언덕에서 부터 '야시야-'하고 부르면 야시는 귀를 쫑긋거리다가 그 넓은 운동장을 다다다다다...거의 500m 이상을 단숨에 뛰어 언덕을 올라갑니다. 요즘에는 아예 운동장 구석에 있던 집을 버리고 좋은이네 집 마당 잔디밭에서 자고 먹고 삽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커다란 고민에 빠졌습니다. 바로 무서운 최밝은이 때문입니다. 갈릴리마을에서 제일 작고 힘이 없는 최밝은이의 취미가 언제부터인가 야시와 레스링을 하는 것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야시를 상대로 깔아뭉개기, 목조이기, 집어 던지기, 허리꺾기등 온갖 기술을 익히고 있습니다. (앞으로 밝은이를 레스링 선수로 키워 올림픽에서 금매달 한 개 딸까봅니다.)  
밝은이가 '야시야!' 하고 부르면 야시는 아예 멀리 도망을 쳐버리거나 가까운 거리에 있을 때는 오줌을 찔끔거리며 땅바닥에 납작하게 달라붙어 버립니다. 에휴∼! 일장춘몽이라, 야시의 좋은 시절은 이제 끝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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