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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깽이들이 다 어디가뿌렀노?

어부동일기00-03 최용우............... 조회 수 1232 추천 수 0 2002.01.20 05: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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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060】2001.5.20 토깽이들 다 어디 가뿌럿노?  

갈릴리마을엔 10마리의 토끼가 있습니다. 며칠 전 까지만 해도 15마리였는데 5마리가 갑자기 죽었습니다. 밥을 제때 안 준 것도 아니고, 젖은 풀을 준 것도 아니고 이유가 뭔지 아직까지 모르겠습니다. 독풀을 먹었다면 다른 놈들도 다 죽었어야 하는데, 살아 있는 놈들은 너무나도 건강하거든요. 먹이 때문은 아닌 것 같고, 아마도 짐작하기는 외부에서 침입한 살쾡이나 오소리, 족제비 뭐 이런 놈들의 소행인 것 같습니다.

토끼장 안으로 들어가니 땅이 푸욱 꺼지는 게 토끼들이 바닥에 토끼굴을 얼마나 미로처럼 파 놨는지... 간사님께서  깜짝 놀라 땅을 다 뒤집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세상에... 토끼장 밖으로 뚫린 구멍이 한두개가 아니었습니다. 토끼장 뒷쪽도 밟아보니 땅속에 빈 공간이 있어 푹푹 가라앉았습니다.
새끼를 낳을 때가 되면 암토끼들은 새기를 낳을 자기 집을 만드는 본능이 있어서 이렇게 굴을 팝니다. 암토끼만 골라 가두어 놓은 토끼장에 암토끼가 한두마리가 아니니 땅속이 벌집처럼 구멍이 뻥뻥 뚫릴 수 밖에요. 그 토끼들이 뚫어놓은 구멍을 타고 짐승이 들어와 토끼를 해친 것 같다는 추측을 해 봅니다. 죽은 몇 마리의 토끼 몸에 이빨자국이 있었거든요.
새끼를 낳기 위해서 각자 자기의 공간을 확보하려 굴을 뚫는 토깽이의 모성애도 참 감동적이고, 또 자기 꾀에 자기가 빠진다더니 자기들이 판 구멍을 통해 자기들을 해치는 놈들이 들어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에구~ 참 면목없습니데이... 초보 토깽이 사육사가 토깽이고기를 먹을 줄만 알았지 워낙 키우는 재주는 없어서... 이러다가 토깽이들 다 보내면 우짜노~!! 어렸을때는 토끼를 잘 키웠던 것 같은데. 와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양평 갈릴리마을은 개사육 전문이라던데, 우리는 하다 못해 토끼사육전문이라도 되어야하지 않을까. 토끼야...토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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