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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우와 직녀 상사화

감사.칼럼.기타 최용우............... 조회 수 1075 추천 수 0 2002.01.20 05: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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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마을 주변에 피는 꽃 이야기 2
   견우와 직녀, 상사화


꽃과 잎이 서로 달리 피고 지므로, 서로 만나지 못함을 인간세계에서 서로가
떨어져 사모하는 정에 비유하여 불리어진 상사화(相思花).
산 언덕에 아직 녹지 않는 눈이 남아있던 春分(2월5일-2월20일) 무렵에 카메
라를 들고 뭐 찍을 것 없나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닐 때, 앞 동산 바위 아래에
파란 새싹이 오붓하고 매우 수줍은 듯이 흙과 낙엽을 밀고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사진) 매우 부드럽고 탐스럽게 자라며 풀잎으로서는 아주 우아한
자태로 봄을 보내는 상사화 잎입니다. 상사화 푸른 잎은 夏至(6월21일) 무렵
에 그 우아한 잎은 그 무엇을 기다리다 지친 듯 축 늘어지면서 잎이 시들다가,
장마가 시작되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잎이 자랐던 곳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잎이 시들어 버린 곳은 매우 깨끗한 빈 땅처럼 되었다가, 삼복의 한 가운데
대서(7.23일) 무렵에 청명한 꽃줄기가 꽃봉오리를 이고 올라오기 시작하여 꽃
을 피우는 것이 은하수의 오작교에서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것이라도 보려는
듯 합니다. (자신은 꽃과 잎이 만나지는 못하면서…) 꽃줄기가 자라는 것을
유심히 보면 아침저녁에 유독 많이 올라와 매우 빠른 속도로 자란다. 무엇을
보려는 듯 바쁘게 올라오기 시작하면 한 곳에 10여 개의 꽃줄기가 수북하게
올라와 꽃을 피우는데 파란 줄기 위에 분홍색의 꽃이 4-6개씩 백합처럼 생긴
화판에 긴 수술을 내밉니다.
  상사화는 한적한 양지쪽 반 그늘이나 가정 뒤뜰에 있는 장독대 한쪽 또는
사립문 뒤쪽에 한 두 포기씩 심어 가꾸던 화초입니다. 전해 내려오는 그대로
임을 그리며 보고 싶어도 만나보지 못하는 원통한 한이 담긴 화초로서 사람의
왕래가 많되 한적한 곳에 소박하게 10여 일간 피었다가, 질 때에는 파란 꽃줄
기만 길게 남기고 깨끗이 사그라집니다. 그리고 내년 봄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갈릴리마을에서는 사무실 창틀 아래 군락을 이루어 피어 있고, 앞 동산 바위
틈에 꽃대만 빼쭉 내민 채 왕관 같은 꽃을 무겁게 달고  있습니다. *

사진-영원히 만날 수 없는 상사화 잎과 꽃-최용우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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