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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뜨기도 쇠한다.

어부동일기00-03 최용우............... 조회 수 1702 추천 수 0 2002.01.20 05: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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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076】2001.8.13. 쇠뜨기도 쇠한다.

지난 봄, 여기저기에 갈릴리마을을 뒤덮어버릴 듯 '쇠뜨기'라는 풀이 극성스럽게 자랐습니다. 언덕과 밭과 논에 마치 벼가 자라듯이 새파랗게 자라던 쇠뜨기. 한줄기를 뽑아내면 금새 그 자리에서 두세개가 자라 나오던 쇠뜨기와 한바탕 전쟁을 치르다가 결국에는 "에라, 모르겠다" 포기했었습니다. 그랬더니 여름 더위와 함께 그 기세등등하던 쇠뜨기들이 시들시들하더니 지금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명언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쇠뜨기도 때가 되면 쇠한다" 그런데 지금 장마가 끝나자 마자 집 주변과 운동장에 어느새 우거진 풀. 풀. 풀. 우리집은 앞뒤로 풀 속에 완전히 묻혀버렸습니다. 뽑아도 뽑아도 끝이 없습니다. 이쪽을 뽑으면 저쪽이 우거지고, 저쪽을 뽑다보면 벌써 이쪽은 풀숲이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독한 제초제를 뿌리지 않고 풀을 없애는 좋은 방법은 없나 인터넷을 뒤져 보았더니 7, 8월 햇볕이 뜨거운 여름에 풀은 두 배로 빨리 자라다가 찬 기운이 돌면 금새 풀이 성장을 멈추고 쇠한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냥 내버려두어도 때 되면 없어진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성장이 멈추고 더 이상 풀이 자라지 않는 초가을부터 벌초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잡초도 때 되면 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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