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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16 동주 아버지
갈릴리마을 뒤편 동주네 논 한 가운데가 마치 폭격을 맞은 것 같습니다. 무슨 병인지는 잘 모르겠고 갑자기 병이 돌아서 벼들이 말라가자 급하게 농약 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벼알이 영글지도 못하고 쭉정이가 되어버린 벼를 아침나절 내내 베어냈습니다. 지난 여름 가뭄에 밤잠 못 자고 물을 퍼 올려 심은 벼인데 이렇게 흉작이 되다니 - 농사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농사꾼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언제 무너질지 모를 정말 위태위태한 삶입니다.
오전 새참이 나오고 논둑에 걸터앉아 막걸리 한 사발을 쭈욱 들이킵니다. 쉬는 시간까지도 비탈진 논둑에 위태위태하게 걸터앉는 동주 아버지. ⓒ최용우
갈릴리마을 뒤편 동주네 논 한 가운데가 마치 폭격을 맞은 것 같습니다. 무슨 병인지는 잘 모르겠고 갑자기 병이 돌아서 벼들이 말라가자 급하게 농약 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벼알이 영글지도 못하고 쭉정이가 되어버린 벼를 아침나절 내내 베어냈습니다. 지난 여름 가뭄에 밤잠 못 자고 물을 퍼 올려 심은 벼인데 이렇게 흉작이 되다니 - 농사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농사꾼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언제 무너질지 모를 정말 위태위태한 삶입니다.
오전 새참이 나오고 논둑에 걸터앉아 막걸리 한 사발을 쭈욱 들이킵니다. 쉬는 시간까지도 비탈진 논둑에 위태위태하게 걸터앉는 동주 아버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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