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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사진을 찍으려고 올라가 보니 벌써 호박은 누가 따가고 없어서 꽃만 찍어왔습니다.
정류장으로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 산언덕에 민박집 할머니가 심은 호박넝쿨이 있습니다.
비를 맞고 무럭무럭 자라 잎이 무성하고, 어제는 보니 어른 주먹보다 조금 더 큰 싱싱한 호박 한개가 호박잎 사이에 숨어 있었습니다.
아내가 그걸 보며 "어머, 호박이 열렸네"하고 한마디 했습니다.
"거, 남의 호박 건들면 부흥회 할 때 회개해야 돼"
"누가 뭐래요? 그냥 호박 열렸다고 한거예요."
그런데 그날 오후 어디에서 왔는지 앞서 어떤 부부 둘이 대청호 로 내려가며 그 호박을 발견했습니다. 아주머니가 호박을 만지려 하자 남편이 한마디 하는 것이었습니다.
"거, 남의 호박 건들면 부흥회 할 때 회개해야 돼"
어쩜.... 아침에 내가 아내에게 했던 말과 똑같은 말을 하는지....
옛날에 어떤 부흥사가 부흥회를 하면서 "회개 해야 됩니다. 남의 호박 하나 몰래 따 먹은것, 고무신 훔쳐 온 것 다 회개 해야 됩니다."라고 했다지요.
그 말이 참 명언이긴 명언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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