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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이가 특별활동 시간에 찰흙으로 햄버거, 김밥, 샌드위치와 그것을 담는 그릇을 그럴듯 하게 만들어 가지고 왔습니다.
다음날 보니 어느새 찰흙은 주사위로 변해 있었습니다. 주시위는 금방 떡으로 변했다가 동물이 되었다가, 드디어 밝은이 손에 들어갔습니다.
"아빠, 제 작품이어요" 밝은이가 이상한 모양을 잔뜩 만들어 들고 와서 아빠에게 자랑을 합니다.
"앗, 이게 모야?"
"음..요건 토끼떵이고, 요건 코끼리 떵, 오리떵, 야시떵, 여러가지 모양의 떵을 만들었어요."
"에구~~ 그런데 저 굵은것은 뭐야? 떵 만들고 찰흙이 남았니?"
잠시 머뭇거리던 밝은이..
"그건 밝은이 떵인데요"
"에구~~ 뭔 밝은이 떵이 코끼리 떵보다도 더 굵어?"
어제는 먹을것이었던 찰흙이 오늘은 떵이 되고, 또 금새 뭉개져서 그릇이 됩니다. 처음에는 하얀색, 노란색, 검정색, 빨강색, 색깔도 예쁘던 것이 지금은 다 합쳐져서 진짜 흙색입니다.
내일은 또 무엇이 될 지 아이들의 책상에서 쉬고 있는 찰흙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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