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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재미없지요?

어부동일기00-03 최용우............... 조회 수 1834 추천 수 0 2002.11.30 11: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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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216】아빠 재미없지요?

버스 노선이 바뀌면서, 버스를 두 번씩 갈아타고 학교에 다니게 된 좋은이. 그런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어서 고민을 하다가 학원 차가 아이들을 집까지 태워다 주기 때문에 학원에 다니게 했다.
"재미있는 일을 해라. 뭐든 재미있고 신나는 일을 해라.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면서 살다가 나이들어 '왜 그렇게 살았던고...' 후회하지 말고 재미없는 것을 억지로는 하지 마라. 노는 것이 재미있으면 신나게 놀고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으면 신나게 공부해라. 요즘은 잘 놀기만 해도 얼마든지 먹고사는데는 지장 없는 세상이다." 이것이 나의 교육관이다.
정말 그렇다. 공부가 재미있으면 공부하면서 살고, 장사하는게 재미있으면 장사하면서 살고, 노래 부르는게 재미있으면 노래부르면서 살면 된다.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준 소명은 우선 '재미있다'.
학원에서 '컴퓨터'와 '피아노'를 몇 번 해 보기로 했다. 해보고 재미있으면 계속하고 재미없으면 다른 것으로 바꾸거나 그만두기로 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좋은이는 두 가지 다 재미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학원 끝나고 저녁 6:30분에 집에 온다.
오후 3시면 집에 와서 얼쩡거리던 좋은이가 6시30분에 오니, 며칠간은 집안이 텅 빈 것 같다. 오늘은 학교에 가면서 좋은이가 이렇게 말한다.
"아빠! 제가 늦게 오니까 아빠 심심하지요? 재미 없지요?" 2002.11.2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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