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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본문 : | 마:2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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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자 : | 이정수 목사 |
| 참고 : | 말씀의샘물 http://www.wordspring.net |
본문/ 마:21:28, 요5:17
1. 들어가는 이야기
4월은 갈아엎는 달입니다. 요즈음 우리 교회 주변은 통- 통- 거리는 경운기 소리로 요란합니다. 농부들이 겨우내 딱딱해진 논과 밭을 갈아엎고 있는 중입니다. 나도 지난주일 내내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리 교회 텃밭을 갈아엎고 두둑을 돋우고 골을 파고 옥수수, 상추, 들깨, 고추 모종을 심었습니다. 밭일(풀과의 전쟁, 물 주기, 비료 주기 등)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일(육체 노동, 정신 노동, 영적 수련)은 무척 힘듭니다. 며칠 동안 계속 밭일하는 것이 힘들기는 하였지만 온 몸에 땀 흘린 후 따뜻한 물로 몸 씻고나면 날아갈듯 개운합니다. 반찬이 별로 없어도 밥맛이 너무 좋습니다. 밤에 잠자리에 누우면 아무런 잡스런 꿈 없이 깊은 잠을 잡니다. 참 행복합니다. 할 일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일 할 수 있는 건강 주셔서 감사하고, 일하고 나서 평안히 잠잘 수 있어 감사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 하신 주님의 말씀이 떠올랐고 차제에 기독교인의 직업관(일=work)을 주제로 말씀을 묵상하여 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일(직업=수고=작업=work=vocation=job)에 대한 성경 말씀
일(work)이란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생존(衣食住)에 필요한 것, 희망하는 것,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을 자기 삶의 현장에서 실현하기 위하여 각 사람마다 자신의 모든 육제적(body), 정신적(spirit), 영적(soul) 힘(energy)을 기울여 志向(지향)하는 육체적(모든 육체 노동), 정신적(학문, 문학, 예술, 정치 등 무형의 정신 활동), 영적(기도+찬양+말씀 등의 모든 신앙 수련) 행동(activity)입니다.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고 한 나무 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창3:16-19) *네가 네 손이 수고한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시128:2)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줄 또한 알았도다(전3:13)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마21:28)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하노라(My father is always at his work to this very day, and I, too, am working(요5:17) *도적질하는 자는 다시 도적질하지 말고 돌이켜 빈궁한 자에게 구제할 것이 있기 위하여 제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엡4:28) *형제들아 우리가 양식을 값없이 먹지 않고 오직 수고하고 애써 주야로 일함은 너희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아니하려 함이라...우리가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너희 가운데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만 만드는 자들이 있다 하니 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명하노니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종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하노라(살후3:6-12)...라고 하셨습니다.
3. 일(직업=작업=수고=work=vocation=business=job)의 존재론적 구조
첫째. 일은 축복입니다. 하나님은 천지창조의 일을 마치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very good!) 하시고 일곱 째 날에 쉬셨습니다(so on the seventh day he rested from all his work 창2:2). 그리고 아담에게 이 세상을 다스리며 지키는 일을 맡기셨습니다(창1:28, 2:15, 2:19-20). 태초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은 일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지금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5:17)고 하셨습니다. 태초에 일이 있었습니다. 일은 축복입니다.
둘째. 일은 저주입니다. 아담이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과를 따 먹은 죄로 땅이 저주를 받아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냄으로 아담은 종신토록 땀흘려 일하여야 먹고 살수 있게 되었습니다(창3:1-21). 그 때부터 사람이 먹고 살기 위하여 일하지 않으면 안 되었고 일은 저주가 되었습니다.
일이 저주라는 것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현상(열악한 작업 환경, 가난의 악순환, 가정 파괴,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임금,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 매도 도저히 갚을 수 없는 빚, 아무 대책 없는 노인들, 노숙자, 동반 자살 등)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내가 돌이켜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학대를 보았도다 오호라 학대 받는 자가 눈물을 흘리되 저희에게 위로자가 없도다 저희를 학대하는 자의 손에는 권세가 있으나 저희에게는 위로자가 없도다 그러므로 살아 있는 산자보다 죽은 지 오랜 죽은 자가 복되다 하였으며 이 둘보다도 출생하지 아니하여 해 아래서 행하는 악을 보지 못한 자가 더욱 낫다 하였노라(전4:1-3)” 라고 하신 전도자의 말씀이 바로 자기를 두고 하신 말씀이라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일은 저주입니다.
셋째. 그러므로 일은 축복이며 저주입니다. 논리적으로는 모순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삶의 현장에서는 진실입니다. 우리 모두가 현실 생활에서 경험하듯 같은 일이라도 혹자에게는 축복이 되고 혹자에게는 저주가 됩니다. 같은 일이라도 상황에 따라 축복이 되기도 하고 저주가 되기도 합니다. 같은 일이라도 지금은 저주라고 여기다가도 나중에는 축복으로 여깁니다.
성경은 일은 본질적으로 축복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사람이 하나님을 거역할 때부터 일은 저주가 되었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을 逆順(역순)으로 읽으면 하나님을 거역하고 하나님 없이 사람의 뜻으로 하는 일은 저주가 된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을 모시고 하는 모든 일은 축복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건축자의 버린 돌이 머릿돌이 되는 놀랍고 기이한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1장 믿음 장에 기록된 믿음의 사람(특히, 모세, 기드온, 삼손의 경우)들이 그 대표적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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