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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325】등교길
어른들도 힘든 왕복 50키로미터, 십리도 아닌 백리길을 아침저녁으로 통학하는 아이들에게 이제 서서히 몸에 신호가 오는지, 좋은이는 한바탕 앓고 일어났고, 밝은이도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무척 힘들어합니다. 아직 방학을 하려면 멀었는데 말입니다.
어부동에서 대전으로 통학하는 아이들이 10명쯤 됩니다. 유치원 버스가 어부동까지 들어와서 덤으로 초등학생들까지 태워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집에서 정류장까지 걸어 올라가면 10분밖에 안 걸리지만, 아침마다 차로 태워 바래다줍니다.
"아빠, 다른애들은 다 아빠가 차로 태워줘요. 우리도 차로 태워 주세요" 하고 어느날부터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고, 아침엔 1분이 아깝기 때문입니다.
정류장에서 아이들이 스쿨버스에 다 타고 떠나는 것을 꼭 확인하고 내려옵니다. 2003.5.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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