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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330】아빠가 데리고 들어오세요
가까운 추부교회에서 인터넷으로 만나던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저녁 찬양예배를 드렸습니다. 전국에서 먹는 깻잎의 반을 생산한다는 깻잎마을이라 돌아가는 사람들에게 금방 딴 깻잎을 보따리 보따리 안겨주는 정겨운 시골교회 성도님들.
아내는 허리가 꼬부라지도록 깻잎을 추리고 양념장 뿌려서 반찬을 만들었습니다. 그러고도 남은 깻잎이 너무 싱싱하고 향기로워서 냉장고 뒤져 삼겹살 주먹만큼 남은 것 구습니다. 딱 열 점!
그것도 고기라고 시원한 청량음료수가 먹고 싶어 아내가 사다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고기 먹은 뒤 끝에 바로 음료수를 마셔야 제격인지라 입안에서 고기맛의 여운이 사라지기 전에 부랴부랴 차로 가게에 가서 포도써니텐 한병 사옵니다. 그새를 못 참고 아빠를 따라나선 밝은이. 차에서 내리며 저도 뭐가 급한지 한마디합니다.
"아빠, 빨리 아빠가 음료수 데리고 들어오세요" 2003.5.20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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