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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334】누워 자는 개
제법 햇볕이 따뜻한 날 오후 점심을 먹고 잠시 쉬면서 창 밖을 봅니다. 별똥별(강아지 이름) 집을 보니 별이가 햇볕을 피해 나무 그늘에서 늘어져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런데 벌렁 드러누워 낮잠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가관입니다.
"원, 세상에... 여보 저거 별이 좀 봐, 뭔 개가 사람처럼 배를 다 드러 내놓고 뒤로 벌렁 드러누워 발을 하늘로 향하게 하고 잔데? 코고는 소리도 들리는 것 같아...."
"그게, 경계심이 없어서 그래요. 동물들이 배를 드러내는 것은 위험을 느끼지 않을 때인데, 애완견들은 사람 손에서 자라서 특별히 위험을 몰라요. 그래서 지 편한대로 자는 거에요."
"그런가?"
개팔자 상팔자라더니... 위험이 닥치면 주인이 어련히 알아서 지켜줄 것을 믿고 아무런 경계심도 없이 지 편한대로 드러누워 자고 있는 개를 보니 참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2003.5.24 ⓒ최용우
"아, 사진 찍지 말아요! 개 잠자는거 첨봐요? 거... 쑥스럽게..." 반달곰이 아닙니다. 별똥별입니다. 집안에서 자랄 때도 저렇게 드러누워있길 좋아했습니다.(옛날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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