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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336】농부와 학
창 밖으로 모내기를 끝낸 동주네 논이 보입니다. 모내기를 막 끝낸 논엔 새들이 먹을게 많습니다. 뒤집어진 땅속에서 올라온 벌레들이 많거든요.
푸른빛이 도는 논에 백옥처럼 하얀 학(두루미)한 마리가 날아와 여기 저기 너울 너울 걸어다니면서 벌레를 잡아먹습니다.
참 한가롭고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오후엔 동주 아버지가 거름을 뿌리면서 논 한 가운데를 너울너울 걸어다닙니다. 하얀 메리야스를 입은 모습이 멀리서 보니 마치 한 마리 학 같습니다. 윗배미 논에 거름을 다 뿌리고 이제 막 아랫베미 논으로 들어가시는군요.
논에서 사는 농부와 학은 똑같습니다. 2003.5.2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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