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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351】칼갈기
"여보! 칼이 너무 안 들어요. 칼 좀 갈아주세요"
아내의 부탁으로 수돗가에서 슥슥슥 숫돌에 칼을 갈고 있는데 밝은이가 옆에 쪼그리고 앉아 그 모습을 유심히 들여다보며 관찰을 합니다.
"아빠, 그게 뭐예요?"
"숫돌"
"숫돌이 뭐예요? 왜 칼로 숫돌을 깎아요?"
"띠웅!... ... ..."
밝은이의 눈에는 칼 가는 모습이 칼로 돌을 깎아내는 모습으로 보였을수도 있습니다. 분명히 밝은이는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에게 유심히 관찰한 이야기를 하겠지요?
"우리 아빠는 칼로 돌을 막 깎아내신다." 도시에서 숫돌에 칼 가는 모습을 본 일이 없는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믿을지 모르지만, 다 큰 선생님은 분명히 빙그레 웃으시며 그게 칼 가는 것이라는 걸 금방 알아채실 것입니다.
어른들 세계에서도 칼을 가는 모습을 보고서 칼로 숫돌을 깎았다고 하는 것같은 사소한 오해가 많거든요. 2003.6.1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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