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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358】참고 견딤
이틀동안 세찬 바람과 함께 태풍이 지나가면서 주변을 다 뒤집어놓았습니다. 씩씩하게 자라던 콩들이 다 넘어갔고, 지지대를 세워 주어야 하는데 오늘 낼 미루고 있었던 고추도 일렬로 쪼르르륵 누워 있고, 가지 오이 호박넝클도 배를 드러내며 뒤집어져 있습니다. 위로만 껑충 올라가던 루드베키아, 코스모스, 금계화가 쓰러졌고, 나무를 타고 기어올라가던 넝쿨풀들이 떨어지지 않으려고 힘겹게 메달려 있습니다. 산속에 뿌리가 얕은 어떤 리기다소나무는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뿌리를 다 드러내고 쿵! 자빠져 있습니다.
세찬 바람의 위력은 참 대단합니다. 사람의 마음도 움츠러들게 하고 윙윙거리는 바람 소리는 마음을 심란하게 합니다. 굳건하게 잘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바람 한번 불면 그게 거짓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뒤집어집니다.
다만 땅에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땅을 꽉 움켜잡고 있는 옥수수만 비바람에도 꼿꼿이 서 있을 뿐입니다.
어쩌겠습니까! 해마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태풍은 불어온다는 것을 알기에 미리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잘 참고 견디는 수 밖에요. 잘 참고 견디다 보면 태풍도 지나가고 바람도 잔잔해질 것입니다. 2003.6.23 ⓒ최용우
이틀동안 세찬 바람과 함께 태풍이 지나가면서 주변을 다 뒤집어놓았습니다. 씩씩하게 자라던 콩들이 다 넘어갔고, 지지대를 세워 주어야 하는데 오늘 낼 미루고 있었던 고추도 일렬로 쪼르르륵 누워 있고, 가지 오이 호박넝클도 배를 드러내며 뒤집어져 있습니다. 위로만 껑충 올라가던 루드베키아, 코스모스, 금계화가 쓰러졌고, 나무를 타고 기어올라가던 넝쿨풀들이 떨어지지 않으려고 힘겹게 메달려 있습니다. 산속에 뿌리가 얕은 어떤 리기다소나무는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뿌리를 다 드러내고 쿵! 자빠져 있습니다.
세찬 바람의 위력은 참 대단합니다. 사람의 마음도 움츠러들게 하고 윙윙거리는 바람 소리는 마음을 심란하게 합니다. 굳건하게 잘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바람 한번 불면 그게 거짓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뒤집어집니다.
다만 땅에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땅을 꽉 움켜잡고 있는 옥수수만 비바람에도 꼿꼿이 서 있을 뿐입니다.
어쩌겠습니까! 해마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태풍은 불어온다는 것을 알기에 미리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잘 참고 견디는 수 밖에요. 잘 참고 견디다 보면 태풍도 지나가고 바람도 잔잔해질 것입니다. 2003.6.23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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