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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입혀 주신 하나님

어부동일기00-03 최용우............... 조회 수 1241 추천 수 0 2003.06.28 10: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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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361】옷 입혀 주신 하나님

좀 지난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아내와 제가 애매하게 어려움을 당해 거의 바닥까지 널부러져 있던 어느 주일 오후!
밖에서 누가 불렀습니다.
대전의 어느 작은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계신 전도사님과 사모님이 주일 오후에 대청호 한바퀴 휭~ 돌다가 들리신 것이었습니다.
"아, 묵 좋아하세요? 신탄진에 할매묵집이 유명한데 우리 묵 먹으러 갑시다."
"글쎄요..."
"글쎄요는 뭐, 갑시다 자, 일어서요. 오늘은 제가 쏘겠습니다."
문의면으로 해서 신탄진 어느 골목골목을 돌아 그 유명한 할머니 묵집에서 묵도 먹고 보리밥도 맛나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모님이 입고 있던 웃옷을 훌떡 벗으시더니 아내에게 주면서 입어보라고 하셨습니다.  아내는 따듯한 온기가 느껴지는 사모님의 옷을 받아들고 어쩔줄을 모르고 고맙다는 인사만 되풀이했습니다.
온유하고 겸손한 천상 사모님이실 수밖에 없는 엄마 같은 연세 많은 사모님의 옷이 아내에게 맞춤옷처럼 딱 맞고 잘 어울렸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옷은 하나님이 입혀주신 따뜻한 위로와 보호의 옷이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전의를 상실하고 그냥 쓰러져 눈물만 흘리고 있을 때, 전혀 생각지 못했던 분들을 보내 주셔서 맛있는 것도 먹여 주시면서 위로해 주시고, "내가 너희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뜻으로 하나님께서 옷을  입혀 주신 것입니다.
옷은 보호를 의미합니다. 엄마 같은 온유한 사모님의 따뜻한 체취가 느껴지는 옷은 하나님께서 직접 자신의 옷을 벗어 주신 것을 상징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위로를 받고 다시 힘을 내어 일어났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옷을 보니 문득 그때 생각이 나는군요.  2003.6.2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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