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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033】불물
쓰레기를 태우기 위해 가스라이타를 쓰고 잠깐 쓰레기통과 함께 방안에 들여 놓았다. 쓰레기통 옆에 라이타가 있는 것을 보고 아마도 버리는 것인 줄 안 밝은이가 라이타를 들고와 엄마에게 묻는다.
"엄마! 불물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왜 버려요?"
"불물?"
밝은이의 기발한 상상력에 배꼽을 잡고 웃다. 가스라이타 안에 들어있는 액체가스가 밝은이 보기에는 분명이 불을 켜는 물이다. 불물!
2003.10.2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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