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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6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10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까치

어부동일기00-03 최용우............... 조회 수 1038 추천 수 0 2003.11.14 09: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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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041】까치

아침부터 가을비가 내린 날. 오후에 잠깐 비 개인 틈을 이용해 강아지 별똥별이 먹이를 주고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창가에 서서 밖의 가을 풍경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까지 두 마리가 날아오더니 밭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두리번 두리번거리며 폴짝 폴짝 개밥그릇 쪽으로 접근을 합니다. 그리고는 동글동글한 사료를 한 개 물고 얼른 도망을 칩니다. 별이는 자기의 밥을 물고가는 까치를 집안에서 눈만 꿈뻑거리며 바라볼 뿐입니다.
이번에는 다른 까치가 달려와 욕심 많게도 세 개나 물고 달아납니다. 물고간 사료를 풀섶에 살그머니 숨겨놓더니 또 와서 물고 갑니다. 별이는 아예 관심도 없다는 것처럼 눈을 감고 잠을 잡니다.
까치만이 계속 고개를 두리번두리번 경계를 하며 밥을 다 가져갈 작정입니다. 밥의 주인인 개가 까치를 어떻게 할 마음이 없는데 까치는 뭐가 무서워 저렇게 경계를 할까요? 이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야해. 사진기를 가지고 와서 살짝 조리개를 맞추는 사이에 벌써 눈치채고 달아나 버리는 까치.
까치가 경계를 한 것은 개가 아니라 사람이었습니다. 2003.11.12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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