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6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10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혼자 있는 시간

어부동일기00-03 최용우............... 조회 수 1094 추천 수 0 2003.11.15 08:56:48
.........

【느릿느릿 042】혼자있는 시간

책방에 전화가 한 대 있습니다. 인터넷 연결 때문에 신청한 전화인데, 받는용도일 뿐 제가 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한달에 한두통이 고작입니다. 그런데 전화기 성능이 아주 안좋습니다. 누군가 썼던 전화기인데 아마도 직직거리는 잡음 때문에 쓰기를 포기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고장인 줄 알고 고장신고를 했더니 서비스맨이 와서 수화기를 빨래 짜듯 몇 번 비트니 통화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전화기를 사용할 때는 마치 수화기에서 소리를 짜내는 것처럼 몇번 비튼 다음 사용합니다.^^
그 전화가 한번도 안울리는 날은 저는 정말이지 가족들 외에는 하루종일 말 한마디 안하고 삽니다. 아이들 아침에 학교에 가고 아내마저 학교에 가는 날은 하루종일 만나는 사람도 없어 이세상에 나 혼자 사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적적하다거나 쓸쓸하다거나 우울하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마음이 넉넉하고 자유롭고 천연덕스러워집니다. 그래서 주변을 한번 더 눈여겨보게 되고, 그동안에 숨죽이고 있던 사물들이 와글와글 살아나 내게 말을 걸어오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새소리, 바람소리, 낙엽 지는 소리, 두더지 땅파는 소리, 먼 밭에서 일하는 농부들의 소리가 아련히 들려오고, 까치가 홍시먹는 소리, 갈대가 바람에 스치는 소리, 토끼가 뛰어가는 소리, 골짜기에 물이 흘러가는 소리, 참새 소리......
비로소 대화 상대가 생긴 저는 눈에 생기가 돌며 말이 통하는 이들과 소리의 파장이 아니라 마음의 파장으로 전달되는 대화를 재미있게 시작합니다. 2003.11.13 ⓒ최용우


댓글 '1'

이재익

2003.11.19 16:26:45

고요함 속에 세미한 주님의 음성이 들려오죠? 새벽에 강단 밑에 앉아 주님을 묵상하고 있으면 세미한 주님의 음성... 소리치지 않아도 드려옵니다. 여러분도 아시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7 어부동일기00-03 대장금 왕따 최용우 2003-12-20 957
806 어부동일기00-03 내 코도 위대하다 최용우 2003-12-19 1015
805 어부동일기00-03 황당한 전화 최용우 2003-12-19 1426
804 어부동일기00-03 회개 [4] 최용우 2003-12-17 1037
803 어부동일기00-03 샘터 300권 [4] 최용우 2003-12-16 1156
802 어부동일기00-03 정의의 이름으로 [5] 최용우 2003-12-12 1144
801 어부동일기00-03 나는 어떤 사람? [7] 최용우 2003-12-12 1036
800 어부동일기00-03 똥침 file [12] 최용우 2003-12-11 2708
799 최용우팡세 연애 최용우 2003-12-10 1444
798 어부동일기00-03 으아아아아아.... [14] 최용우 2003-12-10 1226
797 어부동일기00-03 첫눈오는 날 먹고 싶은 음식 [3] 최용우 2003-12-10 1653
796 어부동일기00-03 첫눈 file [1] 최용우 2003-12-09 1066
795 어부동일기00-03 경찰차 [6] 최용우 2003-12-08 1120
794 어부동일기00-03 흙교회 [1] 최용우 2003-12-05 1259
793 어부동일기00-03 까치밥 최용우 2003-12-04 1333
792 감사.칼럼.기타 정말 못마땅하다 [3] 최용우 2003-12-04 1270
791 최용우팡세 처방 최용우 2003-12-03 1449
790 어부동일기00-03 고양이 [4] 최용우 2003-12-02 1275
789 어부동일기00-03 내가 네 큰아빠야! file [3] 최용우 2003-11-29 1039
788 어부동일기00-03 재미있게 살자 [1] 최용우 2003-11-28 1497
787 어부동일기00-03 엽기 엄마들 [1] 최용우 2003-11-27 1111
786 감사.칼럼.기타 해 떨어지는 소리 [3] 최용우 2003-11-26 1451
785 어부동일기00-03 감쪽! [8] 최용우 2003-11-24 1131
784 어부동일기00-03 쓰레기통 [6] 최용우 2003-11-24 1186
783 어부동일기00-03 줄넘기 file 최용우 2003-11-22 1077
782 어부동일기00-03 부끄러움 file 최용우 2003-11-19 1227
781 어부동일기00-03 추수감사절에 부른 고요한밤 거룩한밤 최용우 2003-11-17 1693
780 어부동일기00-03 폭포와 동굴이 있는 언덕 최용우 2003-11-17 1382
» 어부동일기00-03 혼자 있는 시간 [1] 최용우 2003-11-15 1094
778 어부동일기00-03 까치 최용우 2003-11-14 1038
777 감사.칼럼.기타 세계일보를 다 사 뻔졌다니깨요. 최용우 2003-11-12 1285
776 어부동일기00-03 저년의 호박! [6] 최용우 2003-11-12 1049
775 어부동일기00-03 오늘은 우(雨)요일 [1] 최용우 2003-11-12 979
774 어부동일기00-03 스케치북 [1] 최용우 2003-11-10 1123
773 어부동일기00-03 별이 힘들겠다 최용우 2003-11-08 1225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