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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이긴 사람

사무엘상 김창인 목사............... 조회 수 3988 추천 수 0 2010.10.29 17: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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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삼상1:4-20 
설교자 : 김창인 목사 
참고 : 광성교회 - 김창인 목사 제2설교집 -천국의배달부/모퉁이돌 에서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서원하여 가로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나를 생각하시고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사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삼상 1:10-11>

사무엘상 1장 4절부터 20절까지의 말씀을 가지고 "역경을 이긴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역경이라는 말은 어떤 일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고 계속 불행만 겹쳐 오는 경우를 말합니다.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본문의 주인공은 "한나"라고 하는 젊은 여자입니다. 이 젊은 여인은 감당하기 어렵고 해결하지 목하는 큰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이런 역경을 그녀는 어떻게 해석했고 어떻게 받아들여 소화를 시키고 그 모든 역경과 불행을 극복하고 승리했는지 성경이 가르쳐 주는 대로 상고해 보고자 합니다.

한나라는 여자가 엘가나라는 총각과 결혼하여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년, 2년 세월이 가도 아이를 낳지 못했습니다. 여자가 결혼하여 세월이 흘러가는데도 아이를 못 낳는 것처럼 괴로운 일은 없는 것입니다. 남편은 아이를 못 낳아도 변함없이 한나를 사랑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한나를 사랑하면서도 아들을 얻기 위하여 제2의 여자를 맞이했습니다. 한나로서는 참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자기를 끔찍히 사랑해 주었지만 자기는 아이를 못 낳았고 남편은 제2의 여자를 맞이해 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새로 맞이한 두 번째 여자는 결혼하자마자 아이를 낳고 잘 키웠습니다. 이쯤되고 보니 본 부인인 자기를 멸시하고 격동시켰습니다. 여자가 이렇게 되면 참기 어렵고 견디기 어려운 법입니다. 이런 역경을 그녀가 어떻게 해석을 했고, 받아들여 승리했느냐 하는 것을 찾아보겠습니다.

 

I. 사랑을 받아 역경을 이겼습니다(4-9절)

 

본문이 가르쳐 주는 대로 4절부터 9절까지를 보면 첫째로는 사랑을 받아 역경을 이겼다는 내용입니다. 불행과 역경이 닥쳐올 때는 사랑을 받아야 이겨냅니다.

1) 하나님의 사랑(4-7절)

사랑은 세 가지인데 첫째로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엘가나가 제사를 드리는 날에는 제물을 분깃을 그 아내 브닌나와 그 모든 자녀에게 주고 한나에게는 갑절을 주니 이는 그를 사랑함이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로 성태치 못하게 하시니 여호와께서 그로 성태치 못하게 하시므로 그 대적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동하여 번민케 하더라. 매년에 한나가 여호와의 집에 돌라갈 때마다 남편이 그같이 하매 브닌니가 그를 격동시키므로 그가 울고 먹지 아니하니."

한나는 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시집을 가서 여러 해를 살아오는 동안에 아이를 못 낳았는데 자기에게 어떤 부족함이 있어서 아이를 못 낳은 것이 아닙니다. 자기에게 어떤 결점이 있고 부족해서 아이를 못 낳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 태를 닫아 버렸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이 성태치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둘째 여자가 이것을 알고서 한나를 어떻게나 격동시키는지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또 끼니때가 되어 밥상에 마주 앉아도 도무지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눈을 떴다 하면 울고만 있었습니다.

저는 이 본문을 가지고 "한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다"이렇게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 중에는 한나가 하나님의 미움을 받은 것이지 그것이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것이냐고 반문하실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한나는 분명 하나님의 끔찍한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엘가나라는 아주 멋지고 믿음직한 총각에게 시집을 갔습니다. 그런데 결혼 생활이 너무 너무 재미있다 보니 믿음 생활을 하면서도 기도 생활을 안 했습니다. 5년, 10년이나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기도하지 않고 믿음 생활을 했다는 것은 형식적인 믿음 생활을 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좋은 것을 모두 다 주다 보니까 이제는 하나님이 필요없다 할 정도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태를 닫아 버리셨던 것입니다. 아주 심각한 문제를 주셨습니다. 즉 한나의 문제는 기도를 시키기 위한 문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태를 닫아 버렸기 때문에 병원에 가도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과 기도로 해결할 문제였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라고 기도의 제목을 준 것입니다. 또 대적이 일어나 격동을 하는 것 이것도 기도할 문제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기도 안 하는 한나에게 기도하라고 준 역경이었습니다. 이런 일을 통해서 믿음이 커지고, 이런 일을 통해서 은혜를 크게 받고, 믿음 위에 바로 서라는 것입니다. 아들도 귀하고 이것저것 다른 축복도 다 귀하지만 믿음이 바로 서는 그것이 하나님께서 볼 때는 하나에게 가장 귀한 문제였다는 말입니다. 한나가 미워서 태를 닫은 것이 아닙니다.

여자가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응당 받을 수 있는 축복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한나의 태를 닫으신 것은 기도하면 주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응당 되게 되어 있는 것들 중에 안 되는 것이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닫아 버리신 까닭입니다.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믿음을 바로 키우고 믿음 위에 바로 서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미워서 그러는 것이 아닌 것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을 사랑하시기 때문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셨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특별한 문제를 주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 문제를 통해서 나의 믿음을 바로 세워 주려고 특별한 사랑을 베풀어주신 것이라는 것을 믿으셔야 합니다.

2) 남편의 사랑(8절)

두 번째로는 남편의 사랑입니다.“그 남편 엘가나가 그에게 이르되 한나여 어찌하여 울며 어찌하여 먹지 아니하며 그대의 마음이 슬프뇨. 내가 그대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아니하뇨.”5절을 보면“한나에게는 갑절을 주니 이는 그를 사랑함이라”고 했습니다. 한나는 남편의 끔찍한 사랑을 받은 여자입니다. 아이를 못 낳아서 아들을 얻기 위하여 제 2의 여자를 맞이하긴 했지만 남편은 나중에 온 여자보다 한나를 갑절이나 더 사랑했습니다. 그래도 한나는 아기를 못 낳고 둘째 여자가 자꾸 격동을 시키므로 먹을 수 없고 잠을 잘 수도 없어서 울고만 있었습니다. 남편이“왜 그렇게 슬퍼하느냐? 내가 당신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않느냐?”했습니다. 이 말은 당신이 열 아들을 낳아다 해도 열 아들보다 내가 당신을 더 위하지 않느냐? 내가 항상 함께 있지 않느냐? 하는 말입니다. 당신이 아들을 못 낳아도 나는 당신을 변함 없이 사랑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여자들 중에 정말로 불행한 여자는 누군지 아십니까? 마리 로랭센이라는 시인은 이 세상에 병든 여자 참 불쌍하고, 가난해서 땟거리가 없는 여자도 불쌍하고 그밖에 이모저모로 외로운 여자도 다 불쌍하지만, 그러나 버림받은 여자가 제일 불쌍하다고 했습니다. 병들었을지라도 남편의 사랑만 받을 수 있다면 불행한 여자는 아닙니다. 가난해서 나물을 뜯어먹을지라도 남편의 사랑만 극진히 받을 수 있다면 불행한 여자는 아닙니다. 이런 것 다 가지고도 남편에게 버림받는 여자는 정말 살기 힘듭니다. 엘가나는 한나에게 아이를 못 낳았어도 내가 열 아들보다 낫지 않느냐고 할 정도로 사랑했습니다. 또 다른 말로 바꾸어 보면 내가 당신을 아들보다 사랑하지 않느냐는 뜻이기도 합니다. 남편의 이런 사랑이 그녀로 하여금 그런 불행 속에서도 힘을 얻고 극복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은 이렇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예수 믿는다고 불행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한나는 하나님을 믿는 여인이었습니다. 그래도 불행을 당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에게 불행이 닥치지만 믿는 사람에게도 불행은 닥쳐옵니다. 한나가 그 불행을 해석하고 소화를 시키고 그 역경을 극복하는 데는 남편의 사랑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들의 신령한 남편은 누구입니까? 예수님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이런 시련 저런 시련, 이런 역경 저런 역경을 당한다 할지라도 우리의 신령한 남편 되신 사랑만 변함 없이 받을 수 있다면, 역경을 극복하고 이기고도 남음이 있다고 성경은 가르쳐줍니다.

3)주의 종의 사랑(9절)

다음에는 주의 종의 사랑입니다.“그들이 실로에서 먹고 마신 후에 한나가 일어나니 때에 엘리는 여호와의 전 문설주 곁 그 의자에 앉았더라”(9절).“그가 여호와 앞에 오래 기도하는 동안에 엘리가 그의 입을 주목한즉”(12절), 그리고 17절에 보면 엘리 제사장이“평안히 가라”하고 축복합니다. 한나라고 하는 여 신도는 이렇게 불행을 당했을 때 특별히 주의 종 대제사장 엘리에게 사랑을 받습니다. 한나는 남편뿐만 아니라 둘째 부인과 그에게서 태어난 아들딸들과 함께 한 가족이 전부 실로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에 제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제사를 다 드린 후에는 먹을 것을 실컷 먹습니다. 다른 가족들은 즐기고 있는데 한나는 그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주의 성전에 찾아 들어갔습니다. 엘리라는 제사장이 가만히 한나의 거동을 살펴봅니다. 들어가더니 기도를 합니다. 기도를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술취한 여자로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기도가 끝난 후에“네가 간절히 구하여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주시기를 원하노라”고 축복 기도까지 해주더라는 것입니다. 시험을 당할 때, 어려움을 당할 때, 고난을 당할 때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축복 기도까지 해 주는 주의 종의 사랑을 받는 다는 것은 큰 힘이 됩니다.

1970년도“아씨”라는 TV 드라마가 참 인기였습니다. 아씨의 작가는 임희재라는 젊은 사람이었습니다. 나이 40정도였습니다. 새파랗게 젊었는데 인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교회에 열심히 나오는 신자였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교회에 전혀 안 나왔습니다. 어머니가 여러 번 권했지만 번번이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위암에 걸려서 드라마가 한창 인기 절정일 때 죽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전도를 했습니다만 아무리 전도를 해도 받아들이지를 않았습니다. 그 때 어머니가 목사님을 찾아가서 내 아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 영혼을 구원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목사님이 갔습니다. 인기가 높이 올라갈 때는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고 하나님이 필요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위암 진단을 받고 기껏 살아봐야 일주일을 사느냐 열흘을 사느냐 하는 너무 급한 상황이었기에 마음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목사님이 복음을 다 설명하고 기도를 할 때 그는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매일 심방을 했습니다. 그리고 죽을 때는 목사님이 임종까지 지켜 주었습니다. 마지막에는 그가 “목사님, 제가 전부터 예수님을 발견하고 맞아들이고 믿었던들 내 인생이 달라졌을 터이고 제가 쓴 많은 작품들의 내용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라도 예수님 영접하게 된 것 감사합니다.”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주의 종의 사랑을 받아 그 사람은 평안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본문도 한나가 역경을 이기고 극복하는 데는 주의 종 엘리 제사장의 관심과 사랑이 큰 힘이 되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사랑을 받아 역경을 이겼는데 첫째로는 하나님의 사랑, 둘째로는 남편의 사랑, 셋째로는 주의 종의 사랑입니다.

 

II. 기도로써 역경을 이겼습니다(10∼16절)

 

1) 괴로울 때 기도(10절)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한나가 주의 성전에 찾아가서 기도하고 통곡을 했습니다. 그런데 왜 그랬습니까? 남편의 사랑을 못 받아서 그랬습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남편은 그 전보다 갑절이나 더 사랑하고 열 배나 더 사랑했습니다. 아이를 못 낳아 여자 구실을 못했으므로 괴로운 것입니다. 더구나 대적이 일어나서 자기를 격동시키니 괴로워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해결 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또 어디를 가도 해결 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이런 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있습니까? 괴로움을 씹으면서 눈을 떴다 하면 울 수밖에 없고, 밤에는 잠잘 수 없고, 끼니때가 되어도 먹을 수도 없는 그런 고민에 붙잡혀서 울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바로 그 때가 기도할 때라는 것을 본문이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한나는 그 때에 그 문제를 놓고 기도했습니다. 괴로울 때는 기도할 때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기도할 때라고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기도할 문제를 주신 것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한나는 기도로써 그의 역경을 극복했습니다.

2)서원하는 기도(11절)

“서원하여 가로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나를 생각하시고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사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이것은 분명히 서원하는 기도입니다. 한나가 무조건 하나님께 아들을 달라고 기도하지 아니했습니다. “아무개도 아들을 낳고 아무개도 아들을 낳았으니 나도 아들 하나 낳아야 되겠습니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즉 남이 가졌으니 부러워서, 탐인 나서 달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나는 여자로서 평생에 제 구실을 못하는 것이 괴롭습니다. 그러니까 임신의 고통, 해산의 고통, 양육의 고통, 온갖 고통은 내가 다 당하고, 이 아이가 커서 자기에게 효도를 만할 때가 되면 하나님께 바쳐서 봉사하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머리에 삭도를 대지 않는다는 말은 나실인으로 완전히 바쳐서 전적으로 하나님만 섬기도록 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고통은 내가 다 당하고 영광은 하나님이 다 받으시고, 수고는 내가 다하고 섬김을 받으시라는 말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달라고 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즉시 응답하사 잉태하게 하셨습니다.

특히 서원하는 기도는 응답이 빠른 것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서원해서 얻고 갚지 아니하면 큰 죄입니다. 서원해서 하는 기도는 응답이 빨리 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원은 반드시 갚아야 합니다. 한나는 사원을 지켜 다섯 배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한나는 서원 기도를 하고 응답을 받아서 역경을 이겼습니다.

3) 오래도록 기도(12∼16절)

“그가 여호와 앞에 오래 기도하는 동안에 엘리가 그의 입을 주목한즉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동하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 엘리는 그가 취한 줄로 생각한지라. 엘리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한나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의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나의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 당신의 여종을 악한 여자로 여기지 마옵소서. 내가 지금까지 말한 것은 나의 원통함과 격동됨이 많음을 임함이니이다.” 이 본문에서 보면 한나는 오랫동안 기도했습니다.

기도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짧을수록 좋은 기도요, 하나는 길수록 좋은 기도입니다. 짧을수록 좋은 기도는 예배시간에 대표로 하는 기도입니다. 대표기도는 짧을수록 좋습니다. 한시간 예배드리는데 기도를 7,8분씩이나 하면 곤란합니다. 그리고 저녁 시간에도 대표기도는 짧을수록 좋습니다. 그러나 개인 기도는 길수록 좋습니다.

저는 본래 연애 결혼이 아닙니다. 중매 결혼을 했습니다. 중매로 한 번 두 번 만나다 보니 정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곧 연애입니다. 연애가 달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결혼하기 전에 자주 만났는데 그 때는 통행 금지 시간이 있었습니다. 2시간, 3시간 전에 만났는데도 어느 사이에 통행 금지 사이렌이 울립니다. 시간이 왜 그렇게 빨리 갑니까? 2시간, 3시간이지만 우리 둘 이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만 이야기에 취해 버려서 시간 가는 줄도 모릅니다. 그러니 자연 길어지는 것입니다. 역시 기도가 그런 것입니다. 하나님과 대화하고 예수님과 이 사랑의 속삭임을 할 때 누가 끼어 드는 것 원치 않습니다. 철야 기도할 때 누가 인도하는 것도 싫습니다. 처음 나온 사람이나 인도하는 것 좋아하지 깊은 기도를 하는 사람은 그것도 싫어합니다. 혼자 하나님과 3시간 있어도 좋고 4시간 있어도 좋습니다.

한나가 기도하다 보니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술 취한 여자같이 보였습니다. 기도에 취해 버린 결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오래 기도했습니다. 개인 기도는 길게 하면 할수록 좋습니다. 하나님과의 사랑의 속삭임, 이 기도가 그에게 큰 힘이 되어서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III. 축복 받아 역경을 이겼습니다(17∼20절)

 

1) 믿고 받는 축복(17∼19상반절)

"엘리가 대답하여 가로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너의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가로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수색이 없으니라. 그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여호와 앞에 경배하고 돌아가서 라마의 자기 집에 이르니라."

믿고 받는 축복입니다. 엘리가 기도하는 한나를 술 취한 여자인 줄 알고 여자가 왜 대낮부터 술 먹고 주정하느냐는 뜻으로 책망했습니다. 그러나 한나의 대답은 "나는 술 취한 것이 아닙니다. 이런 사정이 있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보인 모양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때 엘리 제사장이 그녀에게 "너의 기도하여 구한 것을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대로 주시기를 원하노라"고 축복 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그 때 한나는 "당신의 여종이 당신을 통해서 은혜 입기를 바랍니다"고 응답했습니다. 결국 요즘 흔히 쓰는 말로 말하면 축복이 그대로 될 줄로 "믿습니다"라는 뜻입니다.

한나는 당장 기도를 끝냈습니다. 이제 응답 받았다는 뜻입니다. 당장 가서 먹고 다시는 근심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아기가 당장 생긴 것같이 행동했습니다. 그날 밤 실로에 가서 자고 아침에 하나님 성전에 찾아가서 "감사합니다. 나는 아기를 주신 줄 믿습니다"하고는 예배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으로 가서 그날 밤에 남편과 사랑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날로 잉태했다고 성경은 기록했습니다. 믿는 대로 받은 것입니다. 즉 믿고 받은 축복입니다. 다시 말하면 주의 종이 축복한 대로 될 줄로 믿고 받은 축복입니다. 여러분, 성경은 믿는 대로 받는다고 했습니다. 또 믿는 만큼 받습니다. 믿는 대로 받고, 믿는 만큼 받아서 역경을 이겼다고 하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 권고하신 축복(19하반절)

"엘가나가 그 아내 한나와 동침하매 여호와께서 그를 생각하신지라."하나님이 생각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생각해 주셨다는 것은 바꾸어서 말하면 권고해 주셨다, 돌봐 주셨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권고해주신 그날 밤으로 잉태를 했습니다.

열 달 동안 고생을 했습니다. 그 다음에 해산의 수고, 그 다음에 키우는 수고, 다 하고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하나님을 섬길 만하고 하나님께 봉사할 만하게 컸을 때 서원한 대로 바쳤습니다. 영광은 하나님께 다 드렸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한나에게 또 생각해 주시어 세 아들과 두 딸을 더 주셨습니다. 한나는 서원한대로 바치고 다섯 배나 축복을 더 받았습니다. 하나님께 공짜로 달라고만 하지 마십시오. 바치고 받아야 합니다. 기도할 때만 아니라 바칠 때에도 건고 하신다는 뜻입니다.

3) 때에 임한 축복(20절)

"한나가 잉태하고 때가 이르매 아들을 낳아 사무엘이라 이름하였으니 이는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 함이더라." "때가 이르매." 아들을 받았습니다. 즉 때가 이르매 잉태를 하고 때가 이르매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때가 언제입니까? 성경이 말하는 본래의 뜻은 "때가 이르매 잉태를 했고 때가 이르매 아들을 낳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잉태 자체가 하나님께서 태를 열었을 때였다는 것입니다. 우리 성경에는 그것이 분간이 안 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잉태해 놓고 때가 이르매 열 달 만 에 아기를 낳았다는 말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본문의 본래 뜻은 하나님의 때가 이르매 아기가 내게 잉태되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내가 원하는 때가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는 때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시간표에 맞추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때에 주십니다. 내가 원하는 때 받으면 더 좋을 것 같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 받는 것이 나에게 더 유익한 것입니다. "때에 임하는 축복", 이것이 한나로 하여금 역경을 이기게 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역경을 이기는 사람은 사랑을 받아 역경을 이겼습니다. 기도를 하고 역경을 이겼습니다. 축복을 받아 역경을 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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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2 룻기 그 사람은 우리의 근족 룻2:20∼23  박상훈 목사  2010-10-27 1818
4361 룻기 일하고 돌아온 룻 룻2:17∼19  박상훈 목사  2010-10-27 1861
4360 룻기 식사 시간에 룻2:14∼16  박상훈 목사  2010-10-27 786
4359 룻기 보아스와 룻의 두번째 대화 룻2:11∼13  박상훈 목사  2010-10-27 4486
4358 룻기 보아스와 룻의 첫번째 대화 룻2:8∼10  박상훈 목사  2010-10-27 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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