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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072】
성탄절 올해 성탄절을 대전 소망교회에서 보냈다. 동네 어부동교회에 다니는 아이들이 올해는 별로 시큰둥하니 성탄절에 대한 기대가 없는것으로 보아 작년처럼 별다른 준비가 없는가 보다. 그래서 대전시내의 큰 교회에가서 아이들에게 화려한(?)눈요기를 하게 해주는 것도 좋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요즘의 시골교회 성탄절은 우리 어렸을때 그 분위기가 아니다. 아이들도 없거니와, 시골 아이들의 순수함 보다는 어설픈 도시문화의 모방 내지는 흉내에 그치고 있다.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다가 생각을 바꿔 자주 가는 소망교회에 가기로 했다.
소망교회는 아주 작은 교회이다. 작은 교회의 성탄잔치가 더 작아지지 않도록 우리 가족 네명이라도 참석해서 자리를 채워주고 싶었다. 그러나 소망교회 성탄잔치는 결코 작지 않았다. 모두가 뿌듯한 행복함을 느낀 큰 잔치였다. 2003.12.24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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