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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554】호박이 이 정도는 못생겨줘야
햇볕같은집 안팎을 정리하다가 장독대 뒤에서 호박 한 덩이 주웠습니다.
며칠 전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던 날 이미 다 추수했는데 그때 미처 발견하지 못한 호박입니다.
호박을 꺼내놓고 보니 원 세상에... 먼 호박이 이렇게 못생겼데유?
울둥불퉁 찌그러진 면상하며 색깔도 푸르딩딩... 그래서 장독 뒤에 숨어 있었나?
태어나서 지금까지 제가 본 호박 중에 가장 못생긴 호박입니다.
호박이 이 정도는 되어야 못생겼다는 명함이라도 내밀 것 같아요.^^
"에휴...너를 보니 내 맘 같아서 한숨이 절로난다. 그래, 못생긴게 대수냐? 못생기면 못생긴대로... 생긴대로 그냥 실지 뭐! 내가 노래하나 불러줄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호박..."
음... 맛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최용우 20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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