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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 부자

달팽이일기04-05 최용우............... 조회 수 1117 추천 수 0 2004.01.15 16: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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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084】고드름 부자

"야~~ 고드름이다."
아침에 밥을 먹으며 처마 밑에 고드름을 보고 갔던 밝은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와 처마 밑 고드름부터 그대로 있는지 확인한다.
"아빠. 우리집은 부자예요. 고드름도 있고"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에게 선생님에게 원장선생님에게 우리집엔 고드름도 있다고 막 자랑했단다. 하긴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 집엔 고드름 달릴 처마가 없으니 고드름이 있을 리 없지.
"우리 집은 부자예요. 고드름도 있고"라는 말이 계속 귓가에 메아리 친다.
고드름만 있어도 부자가 되는 아이들의 마음.
왜 꼭 어른들은 돈이 많아야만 부자가 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고드름만 있어도 부자가 되어버리는 아이들의 마음을 닮아야겠다. 2004.1.14 ⓒ최용우


댓글 '4'

어설픈터프가이

2004.01.19 17:34:42

고드름만 있어도 부자가 되어버리는 아이들의 마음
저도 닮고 싶네요 늘 부족하다고 원망하는 제가 부끄러워지는 글입니다

사랑이

2004.12.20 23:17:57

밝은이의 마음을 닮았으면 좋겠어요

장미

2005.02.18 00:41:28

정말 아이 말대로 부자네요.
오랜만에 보는 풍경 이고요.
그래서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나봅니다.
현대 문명이 편리할지는 모르지만
꼭 좋은것만은 아닌것 같네요.
구경 잘 하였습니다.

박종분

2005.02.18 00:41:47

설경이 멋있네요
고드름도 어릴적보고 처음인것 같구요
밝은이의 환호성이 들리는듯 기분이 맑아집니다.
행복을 가져갑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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