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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네줄일기 2004.1.1-10

감사.칼럼.기타 최용우............... 조회 수 1298 추천 수 0 2004.01.15 17:05:14
.........
1.1
새해를 고향에 내려와서 온 가족과 함께 맞이했다.
어머니, 나, 아내, 좋은, 밝은, 용남, 제수씨, 주안이
늘 오늘처럼 서로 위하고 사랑하는 행복한 2004년이 되기를
그리고 늘 오늘처럼 먹을것(?)이 풍성한 2004년이 되기를

1.2
좋은이 이가 아프다 하여 치과에 데리고 갔다.
"와... 좋은이 그동안 많이 컸네. 밝은이는 잘 있어?"
이름이 특별해서인지 1년만에 간것 같은데 간호원들이 좋은이를 기억한다.
최좋은, 최밝은! 이름값 하면서 살아라 응!  

1.3
대전소망교회 사모님 며칠전에 운전면허증을 딴 이후
처음 장거리 운전(?)으로 온 가족 태우고 우리집까지 행차 하셨다.
온 김에 가까운 곳에 있는 '비림박물관'까지 계속 운전!
덕분에 온 식구들이 박물관 견학 - 호사스러운 눈요기

1.4
새해 첫 주일 예배를 잘 드리다.
호리라도 남김없이 다 따져보신다는 주님의 말씀
열심히 산다면 반가운 말이겠거니와 게으르게 산다면 두려운 말!
이 한해의 화두로 삼다.

1.5
태안 은혜교회 이재익 전도사님 가정과 함께 용인 에버랜드 갔다.
입장요금이 입이 딱 벌어지게 많아...입구에서 그냥 발길을 돌려 돌아오다가
대신 가까운 곳에 있는 한국민속촌에 가서 하루종일 놀았다.
'왕의여자' 사극 촬영장에서 "야~ 대장금 이다" 했다가 혼났다.

1.6
앞산에서 포크레인 소리가 들리더니 곧이어 상여나가는 소리.
산수리에 사는 할머니가 돌아가셨단다.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연세 한살 더 잡수시고 돌아가셨네요.
인생 무상 무념 무색 무취

1.7
운전의 피로가 이제야 나타나는지 오후되니 졸립다.
잠깐 눈을 감았다 떴는데 두시간이나 낮잠을 잔 것이다.
하루에 잠을 두번 자니 한꺼번에 이틀을 살아버린 것 같은 착각
밤에 잠이 안 와 혼났다.

1.8
택배차가 여기는 너무 먼 산골짜기라 들어갈 수 없다며
면소재지 한약방에 물건을 갖다놓을터이니 찾아가던지 말던지 하라 한다.
마침 저녁때라 물건도 찾을겸 짜장면이나 먹으러 가자하고 나갔다가
짜장면집 문 닫혀있어서 그 옆 갈비집에서 삼결살 구워먹고 왔다.

1.9
겨울엔 먹을것이 아무래도 궁하다. 기껏 귤 정도나 맘껏 먹을수 있을뿐
토끼장의 토끼에게도 겨울은 춥다. 산의 토끼들은 뭘 먹는지 모르겠지만
집에서 키우는 토끼는 죽으나 사나 주인이 주는것을 먹어야 한다.
오랫만에 밭에가서 풀섶을 헤치고 싱싱한 풀을 캐와 토끼에게 공급하다.

1.10
김대철 목사님 가족과 우리 가족 함께 식장산 등산
식장산 입구에서 출발하여 옥천봉 정상에서 야호를 외친다음 철탑쪽으로 해서 내려왔다.
2시간 30분에 약 10키로를 걸었다. 밝은이, 사랑이 (7살) 주영이, 좋은이(10살) 잘 걷는다.
아이들은 쌩쌩한데 어른들이 비실비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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