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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 걸린 밝은이

달팽이일기04-05 최용우............... 조회 수 1292 추천 수 0 2004.01.29 12: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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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이생일.jpg

【느릿느릿 092】병에 걸린 밝은이

밝은이가 병에 걸렸다. 아주 특이한 병인데, 그건 '과자병'이다.^^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시간이 오후 5시.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데리고 온다.
그런데 통학차에서 내리자 마자 첫 인사가  "아빠, 과자 사 주세요" 하고 씩씩하게 외친다.
"야! 너는 인사가 '과자 사 주세요냐?"
"다녀왔습니다. 됐죠? 아빠, 과자 사 주세요"
그래서 요즘은 "다녀왔습니다. 과자 사주세요" 하고 인사를 한다.^^
하루도 빠짐없이 아빠를 졸라 과자를 사 입에 물고 내려오는 밝은이를 보고 어느 날 엄마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래도 밝은이 병에 걸린 것 같아. 병원에 가 봐야겠네."
눈이 똥그래진 밝은이가
"무슨 병이요? 주사도 맞아야 돼요?"
"아무래도 과자병에 걸린 것 같아. 이렇게 하루라도 과자를 안 먹으면 짜증을 내니... 주사도 젤 큰 주사를 맞아야 돼. 내일 병원에 한번 가 보자"
겁먹은 밝은이가  울음을 터트리며 내일부터 과자 사달라고 하지 않겠다고 한다.
하하... 그래 어디 한번 두고 보자! 2004.1.26 ⓒ최용우


댓글 '3'

머깨비

2004.02.01 13:48:26

음 과자병이 심각해지면..충치에 걸리는데 ㅋㅋ

브솔

2004.02.01 13:54:02

너무 귀엽네여~ ㅎㅎ

사랑이

2005.01.11 01:19:35

내가 옆에 있음 같이 딩굴딩굴 하면서 다 빼앗아 먹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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