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6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10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가난한 사람들

달팽이일기04-05 최용우............... 조회 수 1181 추천 수 0 2004.02.03 11:11:52
.........



【느릿느릿 097】가난한 사람들

청빈(淸貧)을 말하는 것이 참 사치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가난해서 최저생계비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가질 것 다 가지고 있으면서 청빈을 말하는 사람이 있다.
우습게도 정말 청빈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부류는 후자이다.
정말 가난한 사람은 가난하다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다.
동네를 한바퀴 돌아보니 동네에 빈 집이 많다. 그냥 빈 집이 아니라 야반도주한 것인지 세간살이가 그냥 뒹굴어다니는 빈 집을 볼 때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무슨 아픈 사연이 있는 것일까.
특히 작년 모내기할 즈음 농약 마시고 가신 왕따할아버지네 집을 보니 눈물이 다 난다. 술주정이 얼마나 심한지 아주머니도 도망가고 자식들도 돌아보지 않고 동네사람들도 왕따를 해서 혼자 사시는 불쌍한 할아버지였다. 돌아가셨어도 가족들이 오지도 않아 동네 사람들이 황급하게 뒷산에 묻었던 생각이 난다.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활짝 문 열린 안방도 그대로 있고 창고에 마늘이며 나물 주머니들도 주렁주렁 그대로 있다.
"시계는 딱 맞네"
아무도 없는 빈집의 벽에 걸려 있는 벽시계는 여전히 살아서 똑딱똑딱 신기하게도 시간이 딱 맞는다. 2004.1.31 ⓒ최용우


댓글 '2'

zieo

2004.03.17 14:23:28

가난은, 떳떳함의 다른 말이겠죠.. ^^

김현숙

2004.03.17 14:23:42

농촌의 현실을 보는거 같아 가슴아프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2 감사.칼럼.기타 네줄일기 2004.1.21-31 최용우 2004-02-03 1632
841 달팽이일기04-05 개들의 친구 [1] 최용우 2004-02-03 1222
» 달팽이일기04-05 가난한 사람들 [2] 최용우 2004-02-03 1181
839 달팽이일기04-05 유치원 학습 발표회 최용우 2004-02-03 1810
838 달팽이일기04-05 뒷산에 올라 [3] 최용우 2004-02-01 1048
837 달팽이일기04-05 공무원들의 시간관념 [2] 최용우 2004-01-29 1131
836 달팽이일기04-05 출산 장려금 [3] 최용우 2004-01-29 1246
835 달팽이일기04-05 병에 걸린 밝은이 file [3] 최용우 2004-01-29 1300
834 달팽이일기04-05 비둘기 최용우 2004-01-29 1089
833 감사.칼럼.기타 네줄일기 2004.1.11-20 최용우 2004-01-26 1235
832 달팽이일기04-05 지금 설날 아침 맞나? 맞지? file [1] 최용우 2004-01-22 1230
831 달팽이일기04-05 나 지금 살아있지? [1] 최용우 2004-01-22 1167
830 달팽이일기04-05 도라지 [1] 최용우 2004-01-21 1396
829 달팽이일기04-05 겨울풍경 [1] 최용우 2004-01-20 1417
828 달팽이일기04-05 데이트 [2] 최용우 2004-01-17 1021
827 달팽이일기04-05 식장산 등산 최용우 2004-01-17 1485
826 감사.칼럼.기타 네줄일기 2004.1.1-10 최용우 2004-01-15 1300
825 달팽이일기04-05 고드름 부자 [4] 최용우 2004-01-15 1127
824 달팽이일기04-05 토끼밥 최용우 2004-01-15 1519
823 달팽이일기04-05 나는 잘 논다 [2] 최용우 2004-01-13 1039
822 달팽이일기04-05 어머니의 꿈 최용우 2004-01-07 1057
821 달팽이일기04-05 그래도 안돼 [1] 최용우 2004-01-07 1420
820 달팽이일기04-05 일곱살 친구 [2] 최용우 2004-01-07 1203
819 달팽이일기04-05 좋은이 도장 최용우 2004-01-07 1156
818 달팽이일기04-05 정말 손해보고 파는 장사 최용우 2004-01-07 1047
817 어부동일기00-03 행복합니다. file 최용우 2003-12-29 1076
816 어부동일기00-03 갈등합니다. file 최용우 2003-12-29 1206
815 어부동일기00-03 엄마생일 file 최용우 2003-12-28 1162
814 어부동일기00-03 잘못온 책 [1] 최용우 2003-12-28 1269
813 어부동일기00-03 성탄절 최용우 2003-12-28 1184
812 어부동일기00-03 세탁기 선물 file [2] 최용우 2003-12-28 1256
811 어부동일기00-03 좋은 동역자 file [2] 최용우 2003-12-28 1135
810 어부동일기00-03 기차 file [1] 최용우 2003-12-28 1073
809 어부동일기00-03 잘 살았다. 최용우 2003-12-26 1144
808 어부동일기00-03 부드러운 흐름 [2] 최용우 2003-12-22 998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