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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119】참 잘 살았다.
토끼에게 양지쪽에서 풀을 뜯어다 주었다.
강아지에게 물을 새로 갈아주고 밥을 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마당 나무 의자에 앉아서 따뜻한 봄볕을 쬐었다.
오늘 아무 일 안하고 참 행복하게 잘 살았다. 2004.2.29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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