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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

요한복음 이정원 목사............... 조회 수 2540 추천 수 0 2010.11.19 08:16:04
.........
성경본문 : 요13:36-38 
설교자 : 이정원 목사 
참고 : 참사랑교회 http://charmjoun.net/ 

 2007·12·29

폴란드 작가인 솅케비츠가 쓴 유명한 작품 ‘쿼바디스’가 있습니다. 네로 황제의 박해가 절정에 달했던 시대에 있었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소설입니다. 기독교도들을 심하게 핍박했던 네로는 로마에 불을 놓고 기독교인들에게 누명을 씌워 그들을 학살했습니다. 마침내 베드로와 바울을 사흘 안에 체포하라는 네로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성도들은 황급히 베드로에게 피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베드로는 오랫동안 갈등하다가, 마침내 성도들의 권유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다음 날 새벽 베드로는 로마를 떠나기 위하여 들판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 때 베드로는 그리스도께서 햇빛을 등지고 자기 쪽으로 걸어오시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베드로는 놀라움과 기쁨, 황홀감에 젖어 땅에 무릎을 꿇고 두 팔을 쳐들며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오, 그리스도여! 그리스도여!” 그리고 누군가의 발에 입을 맞추기라도 하듯이 땅에 머리를 대고 오랫동안 있었습니다. 그는 흐느끼면서 소리쳤습니다. “쿠오바디스 도미네(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베드로의 귀에 온화하고 슬픈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네가 어린 양을 버렸으니, 나는 다시 한 번 십자가에 못 박히러 로마로 가야겠구나.” 한참 후 몸을 일으킨 베드로는 입을 꼭 다문 채 로마를 향해 발길을 돌렸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도를 계속하던 베드로와 바울에게도 마지막 순간이 왔습니다. 그들은 체포되어 사형장으로 끌려갔습니다. “오, 주여! 당신은 온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이 도시를 정복하라고 말씀하셨지요. 저는 그 가르침을 따랐습니다. 당신은 이곳에 주님의 도시를 세우라고 하셨지요. 저는 말씀하신 대로 했습니다. 제가 할 일을 다 끝냈으니, 저는 당신의 품으로 갑니다.” 결국 베드로는 바티칸 언덕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마찬가지로 십자가에 매달려 순교했습니다.
이 때 베드로가 예수님께 던졌던 질문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를 라틴어로 하면 “쿠오바디스 도미네(Quo Vadis Domine?)”입니다. 본문에서도 베드로는 예수님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라고 묻고 있습니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하신 유월절 만찬석상에서 이제 잠시 후면 십자가에서 죽으시게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소자들아 내가 아직 잠시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너희가 나를 찾을 터이나 그러나 일찍 내가 유대인들에게 너희는 나의 가는 곳에 올 수 없다고 말한 것과 같이 지금 너희에게도 이르노라”(33절)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이제 잠시 후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것을 의미했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일은 그 누구도 함께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오직 예수님께서 홀로 당하셔야만 하는 고난이고 죽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의 가는 곳에 올 수 없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베드로가 나서서 물었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나의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 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 오리라”(36절) 베드로는 일찍이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아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막1:17) 그래서 베드로는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리고 다른 제자들도 이날까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지금 “너희는 나의 가는 곳에 올 수 없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충격을 받고 당황하여 이렇게 질문을 했습니다. “주님, 저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이렇게 주님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디로 가시기에 제가 주님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것입니까?”

지금은 따라올 수 없는 이유
  

이런 베드로에게 주님께서는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 오리라”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여전히 답답하여 다시 주님께 묻습니다.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를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37절)
  베드로의 말은 진심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정말 예수님을 위해 목숨까지라도 버릴 마음의 각오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베드로의 말에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기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38절)
  베드로는 주님을 위해 목숨까지도 버리겠다고 진지하게 말씀드렸는데, 주님께서는 베드로가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진심을 무시하신 것일까요?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너무나도 잘 아셨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자신을 몰랐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의지로 주님을 따르겠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베드로가 실패할 것을 내다보고 계셨습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베드로의 실패를 예언하셨을 때 베드로는 더욱 힘주어 맹세하며 말했습니다. “베드로가 힘있게 말하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이와 같이 말하니라”(막14:31)
  베드로가 지금은 주님을 따라갈 수 없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그의 자아가 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자신만만하게 큰 소리를 치면서 비장하게 자신의 결심을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도 모르는 일을 장담한 것에 불과했습니다. 자아가 꼿꼿하게 살아있는 사람은 주님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처음에는 열심을 다해 충성하는 것 같지만, 반드시 도중에 포기하거나 실패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큰소리치며 비장하게 맹세했던 베드로는 결국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베드로의 실패는 그의 자아가 여전히 살아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아가 깨져야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지금은 따라 올 수 없다고 하셨지만 후에는 따라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지금은 따라 올 수 없지만 후에는 따라 오리라”(36하)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자아가 깨어지고 나서야 주님을 따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베드로의 자아가 어떻게 깨어졌습니까?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대제사장이 보낸 사람들에게 잡혀가시자, 베드로는 멀찍이서 주님을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요한과 함께 예수님께서 심문을 당하고 계시는 대제사장의 집에 들어가 뜰에서 불을 쬐고 있었습니다. 그는 정말이지 끝까지 주님을 따르기를 원했습니다. 이렇게 체포되신 주님은 과연 어떻게 되실지 매우 걱정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불을 쬐고 있던 베드로에게 갑자기 한 계집종이 “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던 사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베드로가 모든 사람 앞에서 부인하여 가로되 나는 네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겠노라 하며”(마26:70) 잠시 후 또 다른 사람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때 베드로는 맹세하며 부인했습니다. “베드로가 맹세하고 또 부인하여 가로되 내가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마26:72) 조금 후 곁에 있는 사람들이 다시 그가 예수님의 제자라고 말하자 이번에는 저주하면서 부인했습니다. “저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가로되 내가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마26:74)
  바로 그때 닭이 울었고,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베드로는 밖에 나가 통곡하며 목 놓아 울었습니다. 그렇게 자신만만하던 베드로의 자아가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주님을 부인한 베드로는 자신은 더 이상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옛날처럼 어부로 살 작정으로 갈릴리 바다에 고기를 잡으러 나갔습니다. 그날 밤 베드로와 그 일행은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과거 어부 시절에는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이제 베드로에게는 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날 새벽 예수님께서 바닷가로 제자들을 찾아오셨습니다. 조반을 먹은 후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물으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뭐라고 대답했습니까? “주여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옛날 같으면 어떻게 대답했을까요? 아마도 “아니, 주님 아직도 제 마음을 모르신단 말씀이십니까?”라고 큰소리치면서 대답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아가 깨진 베드로는 더 이상 자신만만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겸손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주여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대답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 양을 치라” 요21:19에서는 “나를 따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아가 깨진 베드로는 마침내 주님을 따를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날 이후 베드로는 주님을 위해 평생토록 충성을 다했으며, 마지막에는 주님처럼 십자가에 달려 순교했습니다.
  베드로의 경우는 오늘 우리가 주님을 따르려면 자아가 깨져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아가 깨지지 못한 사람들은 주님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늘 갈등이 생기고 시험에 들고 도중에 포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늘 모든 것을 자기가 해야만 직성이 풀립니다. 남이 수고한 것을 좋게 보아주지 못합니다. 남이 칭찬받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이런 사람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갈등과 분쟁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주님을 따라가겠습니까? 자기가 아무리 원하고 자신만만하게 장담한다 해도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자아가 깨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주님께서는 “너희가 지금은 나를 따라올 수 없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직도 자기주장과 고집을 꺾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비난하거나 불편하게 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직도 무엇이나 내가 해야만 직성이 풀립니까? 반대로 주님의 일에 늘 무관심하고 열심이 다 식어 있지는 않습니까? 세상일들이 더 중요하고 바쁘고 재미있지는 않습니까? 이런 모습으로는 주님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자아가 깨질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쉬지 않고 우리의 자아를 깨뜨리시기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당신에게 닥쳐오는 실패들, 갈등들, 고통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닥쳐올 때 하나님께서 나의 자아를 깨뜨리고 계심을 잊지 마십시오. 그러므로 원망하고 불평하며 낙심하지 말고 더욱 주님을 바라보면서 이겨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 모든 것을 통하여 우리는 자신이 죄인이며 무능력한 자임을 깨닫고 고백하는 자리에 서야 합니다. 이렇게 자아가 깨져야만 우리는 주님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오직 성령으로
  

모든 성도들이 새해에는 더욱 열심히 주님을 따라가기로 작정하고 있는 줄 압니다.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 일은 단지 결단과 열심만 가지고는 되지 않습니다. 일단 자아가 깨져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성령으로 충만해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너무나도 위대하고 영광스러워서 성령으로 하지 않고서는 결코 감당할 수 없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해지면 겸손해지고 온유해집니다. 겸손과 온유는 따로 뗄 수 없습니다. 자아가 깨지고 성령이 충만한 성도는 더 이상 자신을 믿거나 내세우지 않습니다.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겸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에게는 자랑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으며,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진심으로 고백합니다. 이런 성도는 좀처럼 화를 내지도 않으며 넘어지지도 않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자아에 대해서 죽은 사람이 어떻게 화를 내며, 이미 넘어진 사람이 어떻게 또 넘어지겠습니까? 이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행복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자아에 대해서 죽었고, 이제 그에게는 주님께서 사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 이 사람 안에 계시는 주님께서 모든 일을 함께 하십니다. 자신에게는 힘이 없고 부족하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시고 능력을 부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습이 바로 온유입니다. 이렇게 자아가 깨지고 성령충만하여 온유하고 겸손해진 성도는 끝까지 주님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금년 마지막 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만 더 지나면 새해가 됩니다. 오늘 교회를 위해 충성하며 봉사할 일군들이 임명되었습니다. 모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충성하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끝까지 잘 감당하려면, 주님을 따라가려면 반드시 자아가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나는 오직 죄인일 뿐이며, 주님의 은혜와 도우심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겸손히 인정하고 고백하십시오. 그리고 성령충만을 늘 사모하며 간구하십시오. 오직 하나님만 온전히 의지하며 감당할 수 있는 은혜 주시기를 기도하십시오. 금년에는 내 안에 계시는 주님과 함께,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능력을 힘입어 끝까지 충성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조금도 흔들림 없이 끝까지 주님을 따라가는 충성된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참사랑교회 http://charmjou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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